“수도권 상황, 언제 어디서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다”…금주 분수령

“수도권 상황, 언제 어디서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다”…금주 분수령

방역당국 “상황 엄중,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외출 자제” 당부

기사승인 2020-08-19 06:05:01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서울, 인천, 경기 상황 위험하다. 언제 어디서 (코로나19)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다” 

방역당국이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현재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자 1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의 수도 3명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 만큼 완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9일 0시부터 시행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방역당국의 노력 뿐 아니라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당장 결혼식·장례식 등이 집합금지에 포함되며 국민의 피해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보상책 마련시간도 없어 방역강화 조치에 들어간 방역당국이 가장 의지하는 부분도 국민의 방역수칙 준수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현재 금주까지는 환자 발생이 현 추세를 유지하거나 증가 가능성이 크다. 역학조사 추적하고 있지만 현재 퍼져있는 환자가 상당히 많고 사랑제일교회 환자를 안전히 방역망에 가두지 못한 상황”이라며, “여기서 확산 억제 못하면 이후에는 굉장히 급격한 증가세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서 이번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위기의식을 보였다.

또 “거리두기 충실히 해서 확산세 최대한 눌러서 다음주부터는 안정화하는 것으로 가지 않으면 위험하다”라며 “수도권 상황 위험하다. 언제 어디서 감염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태다. 수도권 주민은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최대한 안전한 집에 있는 것이 제일 낫다. 필요한 외출 외에는 집에만 머물도록 2주간 생활하는 것이 스스로와 가족을 보호하는 최선의 조치라고 이해해주고 방역당국과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온전히 시행하는 것이 국민과 방역당국 준비 하는 입장에서 완벽히 하기 힘들다. 엄청난 불편 감수해야하는 부분이고. 3단계는 일상생활이 거의 마비에 가깝다”라며 “그래서 2단계 온전히 결정하기가 사회적 요구는 일부 있었지만 전문가 언론 2단계 바로 안가고 1.5단계 하냐 했는데 말이 쉽지 2단계 격상이 현실적으로는 고려할 요소들이 많다. 그럼에도 수도권 상황 엄중하고 이번주 잡지 못하면 상황 악화될 가능성 높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조치 내려가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효과 거두기 위해 국민들께서 자발적 참여 없으면 일일이 방역당국 행정력 통해 감시하고 처벌하고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도권이 우리나라 인구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어 국민들이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지금까지 협조했던, 자발적으로 참여했던 방역수칙에 대한 노력이 8월말까지는 한번 더 감수하시고 방역당국과 같이 해서 같이 힘을 합쳐서 극복해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전했다.

완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지침위반 시 벌금부과, 구상권 청구 등 보다 강한 행정력 적용된다. 우선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사적·공적 집합·모임·행사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실시한다. 

전시·박람회, 설명회, 공청회, 학술대회, 기념식, 수련회, 집회, 페스티벌·축제, 대규모 콘서트, 싸인회, 강연 등 행사와 결혼식,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회갑연, 장례식, 동호회, 돌잔치, 워크샵, 계모임 등 사적 모임도 포함된다. 또 채용시험, 자격증 시험 등 각종 시험도 금지된다. 다만 한 교실 내 50인 이내인 경우는 허용하도록 했다.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등 고위험시설 12종에 대해서도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한다. 고위험시설 중 필수산업시설인 유통물류센터는 집합금지 조치에서 제외된다. 정부·지자체·교육청 및 소속·산하기관에서 운영하는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도 중단된다.

한편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8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9일부터 15일 사이의 재생산지수는 수도권에서 2가 좀 안 되게, 1.78 정도로 추정이 됐는데, 다만 8월 16일 그리고 8월 17일에 걸쳐서 훨씬 더 많은 환자 발견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기초재생산지수가 상당히 증가했을 것으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라며 “16일, 17일을 반영하면 일부 전문가들은 수치가 2를 훨씬 넘기는 3에 가까운 수치도 계산하고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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