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장인이 빚는 ‘찐사랑’… ‘내가 가장 예뻣을 때’ [들어봤더니]

멜로 장인이 빚는 ‘찐사랑’… ‘내가 가장 예뻣을 때’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0-08-19 16:06:39
▲사진=MBC 제공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아온 정통 멜로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9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수목극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이하 ‘내가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MBC 홈페이지, 유튜브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배우 임수향, 지수, 하석진, 황승언과 연출을 맡은 오경훈 PD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 PD는 “7년 전 여름에 시작하는 이야기다. 그때는 코로나19 이전으로 개인의 자유를 모두 누릴 수 있었다. 지금은 많은 변화를 겪고 모두가 힘들어졌다. 학생들은 신학기의 기쁨도 누리기 힘들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옛 시절을 추억하고 위로도 얻었으면 한다”며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라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MBC 제공

△ “드라마의 본령은 정통 멜로죠.”

‘내가예’는 최근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춘 정통 멜로를 표방한다. 한 여자를 지켜주고 싶었지만 갈 수 없는 길을 가게 된 형제와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멜로 연출로 정평이 난 오경훈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오 PD는 “베스트극장 시절부터 멜로를 즐겨 연출했다. 마치 오래된 친구가 찾아와서 옛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드라마”라며 “제목처럼 각자 자신이 예뻤을 때를 다르게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네 인물의 굴곡진 역사를 함께 풀어나가기 때문에 지리멸렬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MBC 제공

△ “오예지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임수향이 극 중 형제의 사랑을 받는 오예지 역을 맡는다. 지수는 형의 연인을 짝사랑하는 서환을 연기하고, 하석진은 동생의 첫사랑을 사랑하게 된 서진 역을 맡았다. 황승언은 옛 연인인 서진을 놓지 못하는 캐리 정을 연기한다. 처음으로 ‘첫사랑’을 연기한다는 임수향은 “환의 미술 교생 선생님이자 첫사랑이다. 서진과는 멜로를 그린다”면서 “일생이 불우하고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데 두 형제를 만나 인생의 행복을 찾아간다. 내가 정말 예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MBC 제공

△ “찐사랑 보여드릴게요.”

한 여성을 향한 두 형제의 사랑, 교생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청춘…. 진부하거나 ‘막장’이라는 평을 들을 수도 있는 설정이다. 이에 관해 오 PD는 “불륜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전혀 아니”라며 “서환이 먼저 사랑했는데, 사랑할 수 없었던 안타까움을 끝까지 구원으로 소중하게 간직하는 드라마다. 저와 작가가 이 부분을 열심히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수는 “보통 드라마에 나오는 사랑이 ‘풋사랑’ 느낌이라면, 이 드라마에서 환이의 사랑은 바다처럼 깊은 ‘찐사랑’이다.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진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오후 9시30분 방송.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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