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 심화…증시 흐름은 어디로?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 심화…증시 흐름은 어디로?

기사승인 2020-08-20 06:15:02
▲ 사진=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백명대로 급증하면서 2차 대유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 3월에 있었던 대규모 조정이 다시 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2차 확산기로 인한 증시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30p(0.52%) 오른 2360.54에 장을 마쳤다.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평가다.

개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459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88억원, 2308억원 순매도했다.

◆ 증시 불안감 확산… 2차 조정 우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고, 개인이 지수를 떠받치는 장이 연출되자 시장에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미중갈등 심화와 부진한 신규 부양책,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 다시 겹친 영향이다.

특히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가 수백명으로 급증하면서 연쇄감염으로 인한 제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연휴 이후 첫 개장날인 지난 18일은 코스피가 2% 이상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은 코스피가 개인의 반발매수세에 상승했으나, 곧 대규모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의 불안은 지난 14일부터 반영되기 시작했다. 같은 날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자 9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던 코스피가 하락했다. 큰 요인중 하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주 12일 이후 급증한 여파다. 지난 12일까지 두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던 확진자 수는 지난 13일부터 103명을 기록하며 세자리 수로 급증했다. 지난 15일을 기점으로는 279명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초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 "대규모 조정은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증시 조정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지만,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있다. 통상적인 조정기 수준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세운 상명대학교 DnA랩 객원연구위원은 "국내에서는 이미 상반기 유행 시기를 거치면서 사회적거리두기, 방역 경험을 거쳤다.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데이터가 6개월 가량 쌓인 것이다. 지금 확산기가 왔지만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상황이 됐다는 이야기"라며 "사람들의 반응이 1차 때와는 완전히 다르게 갈 것이다. 이번에는 통제가 비교적 쉬울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1차 확산기처럼 대규모 주가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통상적인 주가조정기에서 관찰되는 정도의 주가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본다. 하락폭은 10~15% 가량으로 내다본다"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이재선 연구원도 "현재 한국의 상황은 이웃나라인 베트남과 유사하다. 한국과 더불어 코로나 모범국가로 손꼽히던 베트남은 지난달 둘째주를 기점으로 일일 확진자가 급증, 사실상 코로나 2차 확산 구간에 접어들었다"며 "이때 증시는 단기 조정을 받았다. VN 증시는 코로나 2차 확산 전개 주간 -4.5%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경우 최근 전개된 상승랠리에 따른 피로감에 해당 재료가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차후에는 국내 확진자 증가 속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며, 조정 이후 빠른 회복력을 나타낼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도 권유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코스피가 지난 3월 저점을 형성한 뒤 절대적 시총 증가에 기여도가 높은 업종은 헬스케어, IT(반도체), 소프트웨어, 화학, 자동차 순이었다. 그 중 코스피 내 시총 비중이 증가하고, 이익 개선 기대감이 유효한 업 종은 헬스케어, 화학,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가전)순이라는 분석이다.

ysyu1015@kukinews.com / 사진= pth@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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