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임상 2상 승인

GC녹십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임상 2상 승인

“혈장 공여가 개발 원동력”… 전국 헌혈의 집 통해 가능

기사승인 2020-08-20 10:27:29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GC녹십자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회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 2상을 승인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회사가 지난달 29일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한 지 3주 만이다. 약물재창출 사례가 아닌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이 임상 2상을 승인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임상은 영상학적 진단으로 확인된 폐렴 환자와 고령 및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임상시험용 제제 생산을 완료했으며, 가까운 시일 내 환자 투여가 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상은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고대안산병원 ▲충남대병원 ▲연대 세브란스병원 등 총 6개의 병원에서 진행된다.

혈장치료제는 신종 감염병 발발 시 가장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치료제 유형으로 평가된다. GC5131A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다양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을 분획해 만든 고면역글로불린이다. 이와 같은 고면역글로불린은 오랜 기간 인체에 사용돼 온 제제이기 때문에 개발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

김진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혈장 공여 동참이 치료제 개발의 원동력”이라며 “향후 의료현장에서 쓰일 치료제 생산을 위해 더욱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완치자는 오는 24일부터 서울 및 수도권과 강원권 일부헌혈의집에서 혈장을 공여할 수 있다. 오는 9월부터는 충청권 헌혈의 집에서도 혈장 공여 업무를 개시, 총 40여곳으로 확장된다. 당초 코로나19 완치자들이 혈장을 공여할 수 있었던 기관은 ▲고려대 안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4곳이었다.

한편, 회사는 국내에서 진행 중인 연구개발과는 별도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CoVIg-19 Plasma Alliance)'에 합류, 다케다(Takeda), 씨에스엘 베링(CSL Behring) 등 글로벌 혈액제제 기업들과 해외용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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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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