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 남성, 경찰 총격으로 사망…영상 보니 '11발' 총성 들려

美 흑인 남성, 경찰 총격으로 사망…영상 보니 '11발' 총성 들려

ACLU "흑인 향한 끔찍하고 치명적인 경찰 폭력"

기사승인 2020-08-23 16:41:45
▲NBC 방송 화면 캡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미국 루이지애나주(州) 라피엣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격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올해 루이지애나주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망자는 10명에 달한다.

폭스뉴스가 지난 22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를 인용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에 숨진 남성은 흑인인 트레이퍼드 펠러린(31)이다.

루이지애나 경찰은 한 남성이 라피엣의 한 편의점에서 칼을 휘두르고 있다는 전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펠러린을 향해 테이저건을 쏘았지만 효과가 없었고, 칼을 든 채 다른 편의점에 들어가려고 해 실탄을 쏘았다고 설명했다. 

펠러린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당시 목격자 영상에서는 경찰들이 펠러린을 뒤따라가는 모습과, 그가 편의점 문을 열기 직전 11발의 총성이 들린 후 쓰러지는 장면이 담겼다.

루이지애나주 경찰은 현재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자유시민연맹(ACLU)은 이 사건을 두고 "우리 눈앞에서 잔인하게 살해당한 흑인을 향한 끔찍하고 치명적인 경찰 폭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ACLU는 성명을 통해 "경찰이 무죄인 사람들을 살해할 수 있다면 우리 지역 사회는 안전하지 않다"면서 "ACLU는 경찰 폭력을 종식시킬 수 있는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목격자 영상이 확산되면서 라피엣에선 경찰에 대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최근 발표된 ACLU 보고서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에서 올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망자는 10명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의해 사망한 이후 경찰 폭력과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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