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승인 혈장치료, 국내 개발 ‘혈장치료제’와 전혀 다른 개념

FDA 승인 혈장치료, 국내 개발 ‘혈장치료제’와 전혀 다른 개념

완치자 혈장 투여 의료행위 VS 고면역 글로불린 제제 의약품

기사승인 2020-08-24 15:34:56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혈장치료와 혈장치료제는 명확히 구분되는 개념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혈장치료를 긴급승인하자 혈장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혈장치료와 혈장치료제는 모두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활용해 환자를 치료하는 원리다. 혈장은 혈액 중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이 빠진 액체 성분이다.

그러나 이 둘을 동일한 개념으로 볼 수는 없다. 혈장치료는 치료 요법이고, 혈장치료제는 약품이다. 혈장치료는 완치자의 혈장을 중증 환자에게 직접 수혈하듯 투여하는 의료행위다. 완치자의 항체를 직접 환자의 혈액 속으로 옮겨주는 방식이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장에 들어있는 항체를 비롯한 면역 단백질을 추출·분획해 농축시킨 ‘고면역글로불린’ 제제 의약품이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혈장치료 연구와 혈장치료제 개발이 모두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최준용·김신영 교수 연구팀은 혈장치료를 통해 코로나19 중증 환자 2명을 치료했다. 환자들은 71세, 67세 등 고령이었으며,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동반한 중증 폐렴 증세를 보였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서 회복된 20대 남성에게서 채취한 혈장을 환자들에게 투여했다. 혈장치료를 통해 회복된 환자들에게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혈장치료제의 경우, 국내 기업 가운데 GC녹십자가 개발 중이다. 회사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아 환자를 모집 중이다. 식약처는 혈장치료제의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판단해 임상 1상을 면제했다. 회사는 개발이 완료된 혈장치료제를 국내에 무상공급할 계획이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