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1일부터 만 56세(1964년생) 대상 C형간염 무료검진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질병관리본부는 C형간염의 조기발견 및 치료를 통한 질병 퇴치를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대한간학회와 C형간염 환자 조기발견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국내 C형간염 환자는 약 30만 명으로 추정되며, 연령이 높을수록 도시보다 읍·면 지역에서 환자수가 많다. 전수감시로 전환된 이후, 2017년 6369건, 2018년 1만811건, 2019년 9810건이 신고됐으며, 40대 이상이 94% 이상을 차지한다.
C형간염은 백신이 없고, 방치 시 간경변증(간경화), 간암으로 진행 가능성이 높다. C형간염에 감염되면 약 54~86%가 만성간염 상태로 이행하며, 20~50년 동안 15~56%가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고 간경변증 환자의 연간 1~5%에서 간세포암종이 발생한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해 일정 기간 치료제를 복용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이번 시범사업은 성별에 관계없이 만 56세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체계를 활용해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개월간 한시적으로 수행될 예정이다. 만 56세 기준은 C형간염 항체 양성률이 만 55세부터 1.6%로 급격히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다만 대상자는 검진 참여 및 검사결과 활용 동의서를 제출한 일반건강검진 미 수검자에 한하며, 시범사업 기간을 지나 일반건강검진을 받을 수검자는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일반건강검진 채혈 시 C형간염 항체검사를 함께 시행하고 항체검사(1차) 결과 양성인 경우 2차 확진검사를 시행해 재 내원은 불필요하다.
검사비용은 질본에서 부담하며, 시범사업으로 본인부담금은 없다.
질본은 해당 시범사업 실시 후 고위험군 C형간염 유병률, 비용 효과성 등 결과를 분석해 향후 국가건강검진 항목 도입 검토 시, 근거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며 다양한 홍보(라디오, SNS 등)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B형간염은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돼 관리되고 있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C형간염 환자 조기발견 시범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만56세(1964년생) 일반건강검진 미 수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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