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통합당 지도부 예방… 4차 추경·특위 발족 등 공감대 형성

이낙연, 통합당 지도부 예방… 4차 추경·특위 발족 등 공감대 형성

기사승인 2020-09-01 12:22:23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대표(왼쪽)가 1일 오전 미래통합당 당대표실을 찾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정국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가 1일 제1야당 미래통합당 지도부를 예방하고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국회 내 특별위원회 발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표는 먼저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당 영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4차 추경안 편성과 선별적 재난지원금 지급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자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파생되는 어려운 문제를 정치권에서 빨리 해결해줘야한다”며 “4차 추경을 빨리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에) 선별적 지원을 빨리 해야되겠다는게 통합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께서도 코로나로 인한 경제 어려움 겪는 사람 선별지원 생각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여야가 큰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을 한다. 그래서 풀어나가면 조금씩 여야 관계가 쉽게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에 이 대표는 “4차 추경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그와 관련된 당정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곧 결론이 날텔데 4차 추경하는 쪽으로 결론 날 것이라 생각한다. 며칠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합의가 순탄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국회 내 4개 특위 구성에 대해서도 양당 대표는 일정 수준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두 영수는 국회 18개 상임위원장직을 민주당이 모두 가져가는 결정이 내려진데 대해선 이견을 가지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원 구성 과정 속에서 과거에 지켜오던 관행이 깨지는 바람에 지금 의회 모습은 종전과는 좀 다른 형태로 보인다”면서 “이 대표께서 새로이 정당 대표로서 선출되셨으니 여러가지 정치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생각한다”고 기대를 표현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금년 개원 협상 과정에서 두 세달 동안 겪었던 우여곡절을 또 반복하는 것은 겨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으며 “워낙 위기이기 때문에 집권여당이 책임있고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한발 물러섰다.

한편 이 대표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 이후 곧바로 주호영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이 대표는 국회 구성과 관련해 “개원 협상에서 어떤 진통이 있었는지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봤다. 원내대표끼리 잘 논의해주시되 개원 협상 때 같은 우여곡절이 반복돼선 안된다”며 “여야 간 힘을 모아 국민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협치의 정치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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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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