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 100일에 대해 “분명한 한계를 드러냈다”고 혹평했다.
장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위원장의 100일은 ‘변화를 위한 노력 속에 분명한 한계도 드러낸 100일’이었다”며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황교안 대표 당시 얻었던 최고치인 34%를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먼저 김 위원장 비대위 체제의 한계로 ‘구체적 해법 부재’를 꼽았다. 그는 “‘기본 소득제’, ‘전일 보육제’, ‘약자와의 동행’, ‘호남 끌어안기’ 등 화려한 이슈 중에 단 한가지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구체화된 정책이 없다”며 “‘숙제만 있고 해답은 없다’는 비판에 별로 할말이 없어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김 위원장의 독선적 리더십이 시간이 갈수록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당명변경과 정강정책 개정 과정에서 극정하게 노정됐다. 의원총회에서 많은 의원들이 절차적 문제에 대해 신랄한 문제제기를 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이어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극우와의 단절’ 프레임에 걸려 들었다”며 “광화문 집회 이전에는 ‘당원들에게 나가라 마라 할수 없다’며 애매하고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다가, 여론이 들끓자 ‘상대할 필요없다’, ‘무시하면 된다’라고 돌변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냉혈적 엉큼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고 사과한 모습을 보인 개혁 행보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우리가 국민들께 얻어야 하는 것은 ‘신뢰’”라고 첨언했다.
그러면서 “독선적 리더쉽의 변화, 나열해 놓은 화려한 이슈들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제시가 필요하다”며 “달콤한 칭찬보다는 쓰디쓴 비판에 더 귀를 기울여서 노출된 한계들을 잘 극복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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