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아시아나 '12주 재실사' 입장 고수…매각 사실상 '결렬'

HDC현산, 아시아나 '12주 재실사' 입장 고수…매각 사실상 '결렬'

기사승인 2020-09-03 14:56:56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산업은행에 전달하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사실상 결렬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산은 전날 이메일을 통해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하는 입장을 산은 등 채권단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작년 12월 계약 당시와 상황이 크게 달라진 만큼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동걸 산은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지난달 26일 아시아나 인수 문제를 놓고 최종 담판을 벌인 뒤 현산은 인수 조건을 놓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채권단이 현산의 인수 부담을 덜어주는 '당근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영구채·전환사채를 자본으로 유지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채권단이 이미 거절한 바 있는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카드를 현산이 다시 꺼내 들면서 결국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이 결렬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현산 측은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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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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