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향한 비난은 그만…"편견 갖지 말라"

코로나 확진자 향한 비난은 그만…"편견 갖지 말라"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 "누구나 언제든 감염될 수 있다"

기사승인 2020-09-03 16:14:19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코로나19 확진자를 향한 비난을 거두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3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환자는 환자일 뿐이다.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하더라도 본인의 의지와 다르게 누구나 언제든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환자 그 이상의 편견은 우리 모두 갖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에 걸린 사실로 비난을 받게 된다면 환자은 코로나19를 극복한 후에도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을 겪게 될 것"이라며 "또 사회적 비난이 두려워서 진단검사를 받아야할 사람이 거부한다면 추가감염이 더 크게 늘어날 수 있고 그 피해는 우리 모두에게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많은 국민이 감염되는 것보다 주위의 비난이 더 두렵다고 얘기를 한다. 특정 감염집단이나 시설과의 연관성을 제기하고 비난하고 또 개인의 부주의를 탓하는 행위는 환자를 두 번 아프게 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면서 "특히 환자가 다녀간 매장 그리고 영업장의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하에 철저한 소독과 방역이 이루어진다. 그 이후에는 감염위험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방문을 기피하거나 악의적인 소문으로 해당되는 자영업자 그리고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가중시키는 일은 삼가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2만 명에 달한다. 본인 뿐만 아니라 나와 내 가족, 친구, 동료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말과 행동에 신중이 더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진자를 향해서도 "확진자들도 모두의 안전을 위한 책임과 의무를 다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단검사를 통해서 확인 판명이 난 경우에는 지침과 법령에 따라 그리고 타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어야 하고 입원이나 격리 등의 조치를 따라야 한다"며 "이는 엄정한 법 집행 이전에 우리 사회 모두를 위한 책무이자 기본적인 예의"라고 주장했다. 

또 "향후 거리두기 강도 조정이 이루어지더라도 단계에 맞게 수칙이나 마스크 착용, 손 위생 그리고 진단검사 받기 등에 철저히 임해주길 거듭 강조한다. 혹시라도 방역수칙을 실천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의 지적을 받게 된다면 이러한 주변 사람의 걱정과 비판을 수용하고 즉시 행동을 바꾸는 용기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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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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