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화장·패션 대신 마스크 꾸미기가 뜬다

코로나시대, 화장·패션 대신 마스크 꾸미기가 뜬다

기사승인 2020-09-04 04:15:01
▲사진=텐바이텐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가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전에는 마스크가 패션에 제약을 준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마스크를 패션 아이템처럼 스타일링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스크 꾸미기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고 있다.

빅테이터 플랫폼 ‘썸트렌드’는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해 마스크 목걸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마스크 목걸이에 대한 언급은 지난 5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7월에 급격히 늘었다. 6월 대비 7월 마스크 목걸이 언급량은 200%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스크 목걸이와 함께 ‘예쁜’ ‘필수템’ ‘편하다’와 같은 단어가 자주 언급됐다.

마스크 목걸이 판매율도 호조세를 그리고 있다.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은 6월 대비 7월 한 달간 마스크 목걸이 제품군 매출이 2490% 증가했다고 전했다. 마스크 목걸이 제품은 텐바이텐 내 패션 잡화 베스트 상품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마스크 자체를 꾸미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날 인스타그램에서는 ‘마스크꾸미기’를 검색하면 마스크에 타투 스티커를 붙이거나 자수로 꾸며서 올린 사진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 사이에서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가 취미생활로 각광 받으며 마스크에 자수를 놓아 꾸미는 게 새로운 유행이 되고 있다. 실제 유튜브에 마스크 자수로 검색을 하면 ‘마스크 자수 도전’ ‘마스크에 자수하는 방법’ 등의 게시물이 다수 확인할 수 있다.

컬러 마스크도 인기다. 컬러 마스크는 의상 색깔에 맞추거나 그날의 기분과 날씨에 따라 맞춤형으로 착용할 수 있다. 배우 김혜수가 마스크와 모자를 네온색으로 맞춘 사진이 대표적인 컬러 마스크 패션 사례로 꼽힌다. 이에 일회용 마스크부터 패션 마스크까지 다양한 컬러가 적용된 마스크가 출시되고 있다. 마스크의 기본 기능은 갖추되 컬러나 디자인으로 개성을 더한 제품들이 대다수다.

엔캣의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 '못된고양이'는 최근 패션 마스크 2종을 출시했다. 심플한 단색 디자인은 물론 화려한 컬러 및 패턴의 디자인 등 패션 아이템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당분간 마스크 꾸미기에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텐바이텐 관계자는 “마스크 목걸이는 기존에는 마스크 분실 우려가 되는 아동들 위주로 사용하다가 최근에는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면서 성인들도 많이 착용하는 추세”라며 “7월부터 급격하게 판매량이 늘고 있으며 최근 마스크를 꾸미는 이들이 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한 마스크 목걸이에 대한 판매는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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