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하이니켈’로 힘세고 오래가는 전기차 만든다

삼성SDI, ‘하이니켈’로 힘세고 오래가는 전기차 만든다

삼성, 하이니켈 양극재로 2차전지 시장 ‘우뚝’

기사승인 2020-09-05 12:11:17
▲삼성SDI 울산사업장 전지2동 전경(사진=삼성SDI 제공)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삼성SDI가 ‘하이니켈’(High-Ni) 기술로 전기차 배터리(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5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가 ‘양극’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하이니켈(High-Ni) 기술로 글로벌 배터리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양극 소재는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짓는 소재다.

국내외 배터리 기업들은 어떤 양극 소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배터리의 용량과 전압이 결정되기 때문에 리튬이온 배터리에 가장 적합한 성능을 가진 양극 소재를 개발‧사용하고 있다.

▲활물질 종류와 장단점 정리표(표=삼성SDI 제공)
현재 생산되는 대부분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는 NCA, NCM, LMO 양극 소재들의 혼합물이지만, 최근 양극 소재 개발의 방향은 니켈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High-Ni)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하이니켈 소재를 통해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를 높인다면 동일한 용량의 배터리를 더 적은 무게와 작은 부피로 전기차에 탑재시킬 수 있고, 이는 전기차의 주행거리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니켈 함유량이 80% 이상인 하이니켈은 전 세계 생산지역이 한정돼 고가에 가격 변동성이 큰 코발트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원가경쟁력에서도 강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SDI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5년 니켈 함량 88% 이상의 하이니켈 NCA 양극 소재를 전동공구용 원형 배터리에 적용했다.

하이니켈 NCA는 대부분 배터리 업체들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NCM에 비해 원료 합성 및 수분 제어에 대한 난도가 높아 진입하기 어려운 기술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SDI의 차세대 Gen.5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에도 니켈 88%의 하이니켈 NCA 양극 소재가 적용됐다. 하이니켈 Gen.5 배터리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신규 전기차 모델에도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니켈 88% 함량뿐 아니라 더욱 고함량의 니켈이 들어가는 안전한 하이니켈 소재 개발을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라며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노력을 통한 초격차 기술 확보로 배터리 시장을 리딩할 것”이라고 전했다. im9181@kukinews.com
▲니켈과 코발트 가격표(표=삼성SDI 제공)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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