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측이 아들의 ‘황제 복무’ 의혹 중 ‘부대 배치’ 청탁 의혹에 대해 제보한 군 관계자를 고발조치 하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는 떳떳하지 못하나”라며 비판했다.
앞서 추 장관 아들을 대리하는 현근택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9일 오후 2시 서울지방경찰청에 신원식 의원 측에 부대 청탁 의혹을 제보한 군 관계자와 SBS 기자 및 방송사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추 장관 측이 공익제보자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왜 추 장관 측은 이 시점에, 아들 부대배치 청탁 의혹 건에 대해서만 고발했는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0일 추미애 장관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추 장관 아들 병역 비리와 관련해 무수히 많은 제보가 쏟아졌고 오늘 이 시점까지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며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는 떳떳하지 못하고 이번 건에 대해서만 자신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아님 최근에 군 내부로부터 아들 병역 문제와 관련해 여러 증언들이 쏟아지자 입막음 하기 위한 경고 차원인가”라며 “‘소설’이라고 주장하는 추 장관은 아들 병역비리에 대해 한치 부끄러움이 없다면 모든 공익 제보자는 물론 공익 제보를 국민들에게 전하고 있는 국회의원과 언론을 전부 고소·고발 조치를 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껏 제기돼 온 방대한 의혹에 대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먼저 윤석열 총장에게 특임검사 임명을 요청해 자신과 아들의 결백을 스스로 증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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