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반주사, 코로나19 중증환자 염증반응·장기손상 감소

태반주사, 코로나19 중증환자 염증반응·장기손상 감소

‘라이넥’ 러시아 연구논문 발표… 국내 GC녹십자웰빙 생산·판매

기사승인 2020-09-15 09:05:20
러시아의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연합뉴스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태반주사제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한 논문이 발표됐다.

태반 전문 제약회사 JBP의 한국현지법인 제이비피코리아는 러시아 Pirogov 국립 연구의학대학 연구팀이 인태반가수분해물 ‘라이넥’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러시아에서 지난 4월부터 5월 사이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라이넥을 정맥 투여하며 증상 개선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참여한 39세~86세 환자 총 28명은 대조군 14명과 라이넥 투여군 14명으로 분류됐다. 이 중 8명은 2형 당뇨, 12명은 죽상동맥경화증 및 관상동맥심장질환 등 합병증을 가진 환자였다. 이들은 인공호흡기 또는 HFNC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었으며, 대조군은 표준치료법으로 처치했다.

연구에서 라이넥 투여군은 혈중 페리틴이 감소함을 확인했지만, 대조군에서는 감소하지 않았다. 간기능 저하, 중증호흡기질환일 경우 혈중 페리틴이 높아지게 되는데, 코로나에 감염돼 적혈구세포가 용해될 경우 혈중 페리틴이 증가한다.

중증도 감염에서 증가하는 C반응성단백질(CRP)도 라이넥 투여군에서 감소했다. 특히 14명 중 4명은 CRP가 사이토카인 폭풍과 혈전이 발생하지 않을 만큼 정상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

호흡이 어려웠던 환자 11명의 산소포화도가 개선됐고, 간손상지표(AST, ALT)와 신장손상 지표인 크레아티닌 수치도 감소했다. 라이넥 투여군의 CT 소견에서 폐 수치가 개선되고, 림프구도 증가해 3일~15일 후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회사 측은 “이번 연구 결과는 라이넥의 코로나19 중증환자에 대한 염증반응, 폐, 간, 신장 등의 장기손상 감소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기전적으로 라이넥의 펩타이드 성분이 세포 및 조직재생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후속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규모가 확대된 추가 임상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JBP는 일본 최초로 인태반 주사제 허가를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승인 받았으며 제이비피코리아는 한국 현지법인이다. JBP는 현재 일본, 러시아, 몽골, 아제르바이잔, 동남아시아 등에 태반주사제를 공급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GC녹십자웰빙이 기술 이전을 받아 자체 생산·판매하고 있다.

태반주사제 라이넥은 인태반가수분해물로 국내에서는 GC녹십자웰빙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은 유일한 제품이다. 항염증 작용과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 억제 작용이 확인된 전문의약품이다. GC녹십자웰빙은 최근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과 패럿 동물모델 실험에서 라이넥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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