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이 한국정보산업연합회(정산연) 상근부회장으로 선임된 것을 두고 “유례없는 ‘일자리 불황’ 속 ‘일자리 호황’”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 전 의원이 정산연 상근부회장으로 선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며 “연봉은 1억7500만원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최 전 의원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 사무총장, 상임대표를 거쳐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민언련은 친문 단체로 정평이 나 있다”며 “IT 유관 기업 단체인 정산연의 회장단에는 SK텔레콤 사장, LG CNS 사장 등이 들어가 있다. 최 전 의원이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가라거나, 권위자라는 이야기는 일찍이 듣지 못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최 전 의원은 2016년 4월 확정되지 않은 경기 북부 개발 계획을 퍼뜨린 혐의 등으로 벌금 150만원이 확정(2018년)돼 21대 총선에 출마할 수 없었다”며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최 전 의원이 인연이 없는 곳에서 고액의 일자리를 구한 것은 친문에 대한 논공행상 차원에서 정권이 청을 넣은 것인지, ‘민간’ 단체가 스스로 알아서 기었든지, 최 전 의원의 ‘마음 속 청탁’을 단체 관계자들이 관심법으로 꿰뚫어 봤든지 셋 중 하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공공기관에 친정권 인사들이 발탁되는 일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정도라는게 있어야한다”며 “‘대선 캠프 등 정치권 출신을 임명할 경우 전문성이 있어야한다’라는 것은 순전히 말뿐이었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국 백서’ 필진인 최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초 엘리트’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그냥 엘리트도 아닌 ‘초엘리트’여서 일반 서민은 갖지 못한 특혜를 문제 삼아선 안 된다는 주장이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유례가 없다는 경기 침체와 일자리 불황 속에서도 ‘일자리 호황’을 누린 최 전 의원에 대해서도 이젠 ‘초엘리트’라고 불러야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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