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사건에 “사과할 상황 아니다… 결론 아직”

강경화,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사건에 “사과할 상황 아니다… 결론 아직”

기사승인 2020-09-15 15:24:29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의 대정부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뉴질랜드 공관에서 발생한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 피해자에게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강 장관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뉴질랜드 피해자에게 이 자리에서 사과를 공개적으로 할 생각이 없느냐’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그럴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 장관은 “지금 이게 제대로 조사가 된 상황이 아니다”라며 “가해자의 자기방어권도 아직 행사가 안 된 상황에서, 어디에 진실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국가인권위 조사내용을 보면, 인권위의 요청에 따라 공개는 못 하지만 인권위 결과만 갖고 봤을 때도 제가 사과할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에 대해서는 사건 초기는 공관 차원에서 대응했고, 본부에서 재감사 결과 대사관에 기관 주의를 주고 가해자는 징계했다”며 “외교부로서는 일단락 지은 사건이지만 피해자가 한참 뒤에 맨 처음에 했던 진술과 다른 내용으로 뉴질랜드 경찰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지난달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성추행 피해자에게 사과하라는 요구에 “이 자리에서 뉴질랜드 측에 사과할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강 장관은 ‘뉴질랜드 정부, 국민, 피해자에 대해 사과할 계획이 있느냐’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상대국에 대한 사과는 쉽사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국격과 주권을 지키면서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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