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아동학대전담공무원 도입에 따른 업무범위를 명확히 한 아동복지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2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번 개정안은 아동을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전담공무원을 두어 학대조사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아동복지법 (2020.4.7.공포/2020.10.1. 시행 예정)이 개정돼 법률에서 위임한 세부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지자체가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을 두어 수행해야 할 업무범위를 정했다. 신고된 아동학대 의심사례에 대한 현장조사 및 학대여부 판단은 그간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담당해왔으나, 개정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가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을 두어 수행하도록 규정했다.
또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피해아동의 가족과 학대행위자를 대상으로 수행하는 상담·치료 등의 사례관리를 지자체가 감독(감독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사례개입을 마무리하는 사례종결을 포함)하도록 규정했다.
또 피해아동보호계획 및 피해아동사례관리계획의 수립·시행절차도 규정됐다. 지자체는 피해아동 조사 후 즉시 피해아동보호계획을 수립하고 국가아동학대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통보하도록 규정해 공공 중심의 아동학대 조사 및 대책 마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계획에는 피해아동에 대한 보호조치 여부, 아동학대행위에 대한 개입방향, 아동학대 사례의 판단근거 등도 포함된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보호계획을 통보받은 후 즉시 피해아동사례관리계획(피해아동 및 그 가족, 아동학대행위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교육·상담 프로그램 등을 포함)을 수립해 국가아동학대정보시스템을 통해 지자체에 통보하도록 규정해,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전문적인 사례관리를 담당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아동복지심의위원회 위원의 정원을 10명에서 15명으로 확대하고, 아동의 보호조치 등에 관한 사항은 적시성 있는 심의를 위해 소위원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최종균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전담공무원이 아동학대 조사를 수행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심층적 사례관리를 담당해 피해아동에 대한 공적 책임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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