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 등 이른바 ‘공정경제 3법’을 놓고 충돌했다.

안 대표는 22일 ‘공정경제 3법’에 대해 “방향을 완전히 잘못 잡았다. 왜 기업 지배 구조에 집착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법안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한국경제신문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안 대표는 “불공정경제 해결의 핵심은 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진정한 자유시장경제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돈을 번 적도 세금을 낸 적도 없는 사람들이 경제 정책을 주도한 탓”이라고 혹평했다.

이에 ‘공정경제 3법’의 추진 필요성을 강조해온 김 위원장이 날을 세웠다. 그는 이날 서울 가락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 대표의 의견에 대한 입장을 묻자 “자유시장경제라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내버려 두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자유시장경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인식을 못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당과 정책 연대에 대해선 경제 민주화에 대한 공감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꼭 정책연대를 이어나갈 당위성을 갖고 있지 않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나름대로 생각을 하는 것이고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 나름의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경제 3법’은 이사회 규제를 통해 기업 지배 구조를 개선하고 공정경제를 달성한다는 취지로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법안이다. 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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