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적자’ 장성민, 광주 방문서 ‘국민대통합’ 강조… “과감한 벤쳐 폴리틱스 실행해야”

‘DJ 적자’ 장성민, 광주 방문서 ‘국민대통합’ 강조… “과감한 벤쳐 폴리틱스 실행해야”

범야권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장성민 ‘통합의 정치’ 강조
"동과 서, 영남과 호남, 산업화와 민주화, 박정희와 김대중의 정치적 경계선 혁파해야"

기사승인 2020-10-07 16:21:36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7일 광주 상공회의소에서 초청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범야권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7일 광주를 찾아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이날 광주 상공회의소 초청 강연회에서 “예측 불가능한 미래와 한국의 도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국가 위기 극북을 위해 “국민 대통합을 위해 ‘벤처 폴리틱스(모험정치·venture politics)를 추구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장 이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한미 동맹의 불확실성 등 5가지 ‘예측 불가능한 미래’ 상황에 대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으로 낡은 시대의 흉물인 분열의 정치를 청산하고 지역분열구조를 타파할 수 있는 국민 대통합을 위한 벤처 폴리틱스를 강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치는 이제 동서화합과 남북화해를 시대적 사명이자 숙명으로 받아들여야한다”며 “미국의 케네디(John F. Kennedy) 대통령이 인간의 달착륙을 계획한 아폴로 프로젝트(Apolo project)를 성공시켰듯이 한국 정치 역시 동서통합과 남북통일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는 ‘국민 대통합 프로젝트’를 착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국민 대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벤처 폴리틱스를 앞장서 개척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이제 지역감정의 흉물로 남아 있는 동과 서, 영남과 호남, 산업화와 민주화, 박정희와 김대중의 정치적 경계선을 과감히 혁파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장 이사장은 지난달 10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주도하는 야권 최대 모임인 ‘더 좋은세상으로 포럼’(일명 마포 포럼) 강연회에서도 3당 합당, DJP연합과 같은 벤처 폴리틱스의 과감한 실행 강조한 바 있다. 야권의 집권을 위해 지역·경제·남북 구도에서 유리한 선거 구도 선점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한편 장 이사장은 보수 색채가 짙은 발언을 이어온, 호남과 영남을 아우를 수 있는 조건을 가진 국민통합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야권에서 보기 드문 ‘호남 인재’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과거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해 국정운영의 경험을 갖춘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로서 국민대통합을 이끌어내기 적합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에는 강연회 등 굵직한 행보를 보이며 정치권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마포포럼’ 참석을 제안하며 킹메이커를 자청한 김 전 대표와 김 위원장의 만남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에 범야권 대선주자로 장 이사장이 강력 부상하고 있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다음은 장 이사장의 광주 상공회의소 초청 강연 전문. 

“예측 불가능한 미래와 한국의 도전”

오늘날 대한민국이 맞고 있는 미래는 매우 불확실하고 불안정합니다. 한마디로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놓여 있다고 진단합니다. 장 이사장은 대한민국이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맞게 된 현실을 크게 5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첫째,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현상입니다. 

둘째, 이로 인해 세계 경제 질서와 함께 한국의 자유시장 경제체제가 예측 불확실한 미래를 맞게 되었습니다.

셋째, 복지 파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 부상하면서 법의 지배에 기초한 정상적인 민주주의의 작동이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맞게 되었습니다.

넷째, 남북한 간의 강력한 민족주의의 재등장으로 한미동맹의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다섯째, 북한의 핵무기 보유로 남북관계 또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장 이사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이상의 5가지 점에서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맞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시대적 도전으로 간주하여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비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장 이사장은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으로 낡은 시대의 흉물인 분열의 정치를 청산하고 지역분열구조를 타파할 수 있는 ‘국민 대통합을 위한 벤쳐 팔러틱스(대담한 모험 정치)”를 강조할 생각입니다. ’국민 대통합을 위한 벤쳐 팔러틱스‘로 국가의 창조적 능력을 끌어내어 마침내 우리 앞에 새로운 도전이 되는 미래의 불확실성을 확실히 제거하여 더욱 안정된 조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갈 것을 역설할 예정입니다. 

기존의 국제자유주의 세계체제가 오작동하거나 멈춰 버렸습니다. 
세계화라는 큰 흐름이 정지되어 버린 것입니다. 
모든 국가가 개방을 지향했지만, 지금은 고립과 폐쇄로 가고 있습니다. 
국제주의보다는 자국 우선주의, 자국 보호주의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작금의 대한민국이 맞고 있는 위기의 원인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 외에 
기존의 대한민국을 안정, 번영, 평화로 이끌었던 대한민국 3대 기둥인 정치적 민주주의, 경제적 자유시장주의, 군사 안보적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있다는 데 본질적 원인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지금 매우 예측 불가능한 미래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한층 더 예측 불가능하게 만든 요인은 두 가지가 더 있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극복해 나가려면 우리는 국가전략과 목표를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부분에 선택과 집중해야 합니다. 

첫째, 지역감정이라는 낡은 분열의 정치를 과감히 청산하고 새로운 ’국민 대통합의 벤쳐 팔러틱스(대담한 모험 정치)‘를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합니다. 
모든 역사를 통틀어 국가의 위기는 항상 세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하였습니다. 
첫째, 내부분열입니다. 
둘째, 부패입니다. 
셋째, 무능한 지도력입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맞고 있는 국가위기 역시 이상의 세 가지 요인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국가위기의 촉발요인은 바로 내부분열입니다. 곧 분열의 정치입니다.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편 가르기식 정치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패거리 정치가 국가위기를 키우고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열의 정치는 한국현대 정치사의 과정에서 지역대결로 인한 지역분열의 정치가 일상화된 데서 가장 큰 정치적 적폐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우리에게 ’통합의 정치‘, ’융합의 정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망국적인 분열의 정치를 지속하면 안 된다는 시대적 명령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 우리 정치는 과감한 “국민 대통합을 위한 벤쳐 팔러틱스(대담한 모험정치)”를 펼쳐 나가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국민 대통합의 대상은 이제 지역감정의 흉물로 남아 있는 동과 서, 영남과 호남, 산업화와 민주화, 박정희와 김대중의 정치적 경계선을 과감히 혁파하여 이를 창조적으로 융합하는 국민 대통합을 위한 벤쳐 팔러틱스를 실행해야 합니다.

특히 국가의 미래가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상황에서 국민분열은 주권약화, 국익침식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한 국가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을수록 그 나라 국민은 서로 통합하고 연대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수많은 외침 속에서 이런 역사적 경험과 교훈을 체득한 민족입니다. 
가깝게는 97년 IMF라는 경제 환란의 국가 부도 위기 속에서 쓰라린 경험을 했고 소중한 역사적 교훈을 얻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경제위기 속에서 통합했고 연대했습니다. 
모든 국민은 국가가 맞은 경제적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서 자신의 금반지를 빼다가 국가 부도를 막기 위한 ‘헌납 공물’로 내놓은 위대한 국민입니다. 
이런 우리 국민의 위기 극복의 저력은 바로 ‘국민통합의 힘’이었습니다. 
만일 국가 부도 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경제 환란이라는 위기의 강을 건널 때 우리 국민이 서로 분열하고 대립하여 내분을 키웠더라면 당시 대한민국호는 뒤집혔거나 난파선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국민통합의 저력’으로 IMF의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습니다. 이렇듯 대한민국은 국가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위대한 국민통합의 역사적 경험’을 축적의 자산으로 확보한 나라입니다. 바로 이 점이 오늘 우리가 맞고 있는 또 한 번의 전대미문의 예측 불가능한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분열의 정치를 폐하고 ‘국민 대통합을 위한 벤쳐 팔러틱스’를 해야 할 상황을 맞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망국적인 지역감정의 분열정치, 적대적 차별의 정치, 불평등의 정치를 철폐하고 대신에 국민통합의 정치를 실행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 대통합을 위한 벤쳐 팔러틱스’를 전개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오늘부터 냉전의 산물인 동서분열과 남북분단의 정치를 과감히 종식하고 조국 대한민국을 하나로 통합하고 통일시 시켜 새로운 미래를 여는 위대한 국민 대통합을 위한 벤쳐 팔러틱스를 과감히 개척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정치는 이제 동서화합과 남북화해를 시대적 사명(mission)이자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는 마치 미국의 케네디(John F. Kennedy) 대통령이 인간의 달착륙을 계획한 아폴로 프로젝트(Apolo project)를 시작하면서 “ 인류가 착수한 가장 위험하고 가장 대담한 실험이며 가장 위대한 모험”이라고 말하면서 마침내 인류의 달착륙을 성공시켰듯이 한국 정치 역시 케네디 대통령의 아폴로 프로젝트처럼 ‘위험하지만 대담하고 위대한 모험 정치(벤쳐 팔러틱스)’를 통해 동서 통합과 남북통일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는 ‘국민 대통합 프로젝트’를 착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1세기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초음속으로 달리는 제트 여객기가 조만간 선보일 것이며, 태평양을 건너는 데 불과 2시간밖에 걸리지 않은 초고속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런 초음속 시대에 우리는 국내와 국제가 하나로 연결된 복합적 위기, 중첩된 위기의 폭풍에 휩싸여 있습니다. 지구촌이 하나로 연결된 세계화 시대는 분열과 적대, 고립과 폐쇄는 약소국의 길이요 절망의 길이요, 통합과 연대, 공존과 개방만이 강대국의 길, 희망의 길임을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맞은 오늘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치는 케네디 대통령의 아폴로 프로젝트를 통한 인류의 달착륙을 과감히 개척한 것과 같은 ‘국민 대통합(동서통합, 남북통일) 프로젝트’를 계획하여 국민 대통합을 위한 벤쳐 팔러틱스(대담한 모험 정치)펼쳐 나가야 합니다. 

둘째, 정치, 경제, 안보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3대 기둥(민주주의, 자유시장주의, 한미동맹)을 혁신적으로 복원해야 합니다. 

셋째, 의료 바이오 기술혁신을 통한 백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넷째,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전략을 집중적으로 강화해야 합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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