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최근 5년간 특정 호흡기질환 건강보험 급여비가 13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 폐렴, 천식, 급성기관지염, 기관지염, 호흡기결핵 등 특정 호흡기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9653만명, 급여비는 13조 85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진료환자의 경우 연도별로 보면 2015년 1840만 13명에서 지난해 1917만 264명으로 5년 만에 4.2% 증가했다. 호흡기결핵이 33.9%, 천식 19.6%, 폐렴 8.0% 감소했고, 급성기관지염과 기관지염은 각각 5.6%와 1% 늘어났다.
진료환자 수가 5년간 4.2%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건강보험 급여비는 2015년 2조 2819억원이었던 급여비는 지난해 2조 9377억원으로 28.7% 증가했다. 급여비는 5개 호흡기질환에서 모두 증가했는데, 호흡기결핵 48%(948억원→1404억원), 폐렴 45.5%(6151억원→8950억원), 급성기관지염 23.9%(1조 1060억원→1조 3699억원), 천식 9.1%(1870억원→2040억원) 순으로 높았다.
한편, 코로나19가 유행한 올해의 경우 6월까지의 호흡기질환 진료환자는 1387만명, 급여비는 1조 15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72.4%, 34.7%를 기록 중이다.
서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생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커졌지만, 일부 호흡기 관련 질환의 진료환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환절기·겨울철에는 면역력이 저하돼 각종 호흡기질환을 앓기 쉬운 만큼 코로나19와 다른 호흡기질환의 동시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호흡기전담클리닉 설치 등 관련 대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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