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현대자동차가 최근 잇단 화재로 논란이 된 전기차 코나(이하 코나EV)의 자발적 리콜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시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7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작된 코나EV 7만7000대를 리콜한다.

앞서 지난 8일 국내에서 2만5564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북미 1만1137대, 유럽 3만7366대, 중국과 인도 등 기타 지역 3000여대 등 해외에서도 5만1000여대를 리콜을 실시한게 된다.

코나EV가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해외에서 총 7만7748대가 팔린 점을 감안하면 해외에서만 판매 물량의 70%를 리콜하는 셈이다.

현대차 북미법인(HMA)은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코나EV의 자발적 리콜 계획을 제출했다.

글로벌 리콜은 지역별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르면 이번 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해외에서도 리콜 대상 차량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뒤 배터리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교체해줄 방침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코나EV의 화재 원인은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이다. 국토부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결함 조사 결과 제조 공정상 품질 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돼 내부 합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