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향정신성의약품 처방량, 평균 1.67배…항불안제 처방 多

'요양병원' 향정신성의약품 처방량, 평균 1.67배…항불안제 처방 多

로라제팜과 디아제팜은 1.45배, 졸피뎀은 1.25배 처방 많아

기사승인 2020-10-13 10:06:02
▲정춘숙 의원실 제공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요양병원의 환자 1인당 향정신성의약품(전체) 처방량이 다른 의료기관에 비해 1.67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항불안제인 로라제팜, 디아제팜, 최면진정제인 졸피뎀 처방이 많았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종합병원, 병원, 의원, 요양병원 등을 대상으로 환자 1인당 처방량을 조사한 결과, 요양병원의 환자 1인당 향정신성의약품 처방량이 전체 평균에 비해 1.67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항불안제로 사용되는 로라제팜과 디아제팜은 1.45배 그리고 최면진정제로 사용되는 졸피뎀은 1.25배 더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료는 요양병원 중 향정신성의약품을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정신요양병원 및 재활요양병원은 제외하고 조사한 결과이고, 지난해 11월부터 요양기관이 행위별 청구로 전환됨에 따라 2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조사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확한 자료라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향정신성의약품 전체는 요양병원 환자 1인당 평균 123개였지만, 전체 의료기관 평균은 74개였다. 종합병원, 병원, 의원 평균은 각각 63개, 44개, 74개였다. 

항불안제로 사용되는 로라제팜과 디아제팜은 요양병원 환자 1인당 평균 87개였지만, 전체 의료기관 평균은 60개였고, 종합병원 66개, 병원 68개, 의원 55개였다.

최면진정제로 알려진 졸피뎀은 요양벼원 환자 1인당 평균 65개였고, 전체 의료기관 평균은 52개, 종합병원은 49개, 병원 43개, 의원 51개였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고 있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상 통계도 거의 유사하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모든 요양병원이 향정신성의약품을 과다처방하는 것은 아닌 만큼 환자 1인당 처방량이 과다한 오·남용 의심 요양병원에 대한 처방·투약에 대한 실태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약처는 요양병원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환자 1인당 처방량이 과다해 오·남용이 의심되는 기관을 대상으로 처방 및 투약 실태를 금년 11월 중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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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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