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특검을 수용해야한다”고 맞섰다.
주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의혹을 남기지 말라’고 말했다”며 “지금 검찰에 수사를 맡겨서는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될 수 없다. 민주당은 조속히 특검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력형 비리게이트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는 마당에 여당 대표가 실체가 불분명한 의혹으로 단정, 예단하는 것은 섣부르다”며 “실체가 분명한지 불분명한지 밝히는 것은 검찰의 몫이지 이낙연 대표가 미리 단정할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의 수사를 겨냥, “검찰은 한 점 의혹을 안남기고 진실을 밝혀야 할 텐데 지금까지 수사진행상황을 보면 기대 난망”이라며 “수사를 맡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보고조차 누락했을 정도로 의혹이 많은 사건”이라고 질타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 출석해 “옵티머스 내부 문건은 가짜”라고 선을 그은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주 원내대표는 “수사를 독려하고, 지원해도 모자랄 판에 장관이 먼저 진짜, 가짜를 언급하고 있다. 가당키나 한 일인지 장관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정권 관련 실세 이름이 오르내리고 검찰은 이미 수사를 소홀히 하고, 방기하고 지연한 상황인데 검찰에 맡기자면서 철저한 수사를 독촉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얘기”라며 “국민도 지금의 추 장관이 지휘하는 검찰로 이 사건을 밝힐 수 없다는 것을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일 75주년을 맞아 열린 열병식에서 북한이 신형 무기를 공개한 것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없는 것을 두고 “문 대통령은 특유의 피해가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문 대통령은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해 아무 언급 없이 특유의 피해가기를 했다”며 “해수부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에 맞아 죽어도 묵묵부답, 김여정이 남북공동사무소 폭파해도 묵묵부답, 북이 대량살상무기를 대놓고 과시해도 묵묵부답”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ICBM, SLBM에 대해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인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국민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김정은의 열병식 연설을 보면서 ‘살려는 드릴게’라는 영화 신세계 대사가 떠올랐다. 국민의 심정은 지금 이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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