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시장 1·2위 두고 벤츠·BMW, 정면승부 예고

수입차시장 1·2위 두고 벤츠·BMW, 정면승부 예고

이달 각 사의 대표모델 '더뉴 E클래스'와 '뉴5시리즈' 출시

기사승인 2020-10-14 04:30:03
▲벤츠 더 뉴 E-클래스
▲BMW 뉴 523d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수입차 시장 왕좌 자리를 두고 수입차 업계 1·2위 간의 정면승부가 시작됐다. 이달 메르세데스ㅡ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가 각각 선보인 E-클래스와 5 시리즈는 회사를 대표하는 베스트세링 세단이자 같은 급의 경쟁 차종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벤츠 코리아는 13일 '베스트셀링' 세단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E클래스는 1947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400만대가 판매된 벤츠의 대표 모델로, 이번에 출시되는 더 뉴 E클래스는 2016년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특히 이 모델은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델로 출시 3년 만인 지난해 7월 수입차 최초로 단일 모델 10만대 판매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수입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마크 레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첨단 기술과 디지털화로 더욱 진화된 더 뉴 E클래스는 '새로운 형태의 럭셔리(new form of luxury)'를 정의하며 수준 높은 국내 고객이 선택하는 럭셔리 세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된 더 뉴 E클래스는 부분 변경임에도 불구하고 완전 변경 수준의 디자인 변화를 꾀했다.

울트라 레인지 하이빔 기능이 포함된 멀티빔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로 주·야간에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고, 아방가르드 라인과 AMG 라인 모델의 보닛에는 2개의 파워돔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 뒷부분은 트렁크 라인 안쪽까지 넓어진 신규 디자인의 분할형 테일램프가 적용됐다. 

실내는 첨단 기술과 디지털화, 고급 소재로 안락하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한다.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차세대 지능형 스티어링 휠에는 정전식 핸즈 오프 감지 기능을 갖춰 운전자의 물리적인 움직임 없이도 차량 내 각종 보조 시스템에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제어하고 있음을 인식하도록 했다. 또 두 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와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터치로 조작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모델 최초로 증강 현실(AR) 내비게이션을 적용, 실제 주행시 가상의 주행 라인을 함께 보여줘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처음으로 '세단어주소(What3Words)'를 음성 제어 기능과 함께 선보인다. '세단어주소'는 전 세계를 가로 3m, 세로 3m의 정사각형 구역으로 나누고 구역마다 3개의 단어를 조합한 새로운 형태의 주소를 제시해 기존 주소로 표기하기 어려운 위치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위치 안내 서비스라고 벤츠 코리아는 설명했다.

더 뉴 E클래스는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고성능 메르세데스-AMG 모델을 비롯한 총 6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선보이며 전 모델에 자동 9단 변속기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차량 내·외부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상시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내기순환모드로 공기 유입을 차단해 실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에어 퀄리티 패키지는 한국과 중국 시장에 출시되는 더 뉴 E클래스에만 제공된다.

부가세 포함 가격은 6450만∼1억1940만원이다.

E-클래스의 경쟁모델인 BMW 5시리즈도 지난달 출시되면서 1위 자리를 두고 두 모델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BMW코리아는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공개한 뉴 5시리즈를 이달 국내 출시했다. 5시리즈 역시 1972년 출시 이후 세계 시장에 800만대 이상 판매된 BMW의 대표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4년간 7만7000여대가 판매됐다. 

뉴 5시리즈는 이전 모델 대비 길이가 27㎜ 늘어나 역동적 비율을 자랑한다.

앞면에는 하나의 프레임으로 통합된 '키드니 그릴'과 'L'자형 주간주행등이 적용된 LED 헤드라이트가, 뒷면에는 3D 후미등이 적용됐다. 

손쉬운 주차를 지원하는 '파킹(주차) 어시스턴트'와 진입 동선을 따라 최대 50m까지 차량 후진 조향을 도와주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도 적용됐다. 또 신용카드 형태의 NFC 기반 '키 카드'가 기본 제공되며, 아이폰에 한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도어락 잠금·해제 등을 할 수 있는 '모바일 디지털 키'도 사용할 수 있다.

가솔린과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기술이 적용된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9개 라인업을 제공하며 가격은 신형 E 클래스보다 다소 낮은 6360만~1억1640만원이다.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단일 모델 판매의 경우 E-클래스 판매량이 5시리즈에 비해 앞서고 있으며, 전체 판매량도 벤츠가 앞서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경쟁에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에 따라 올해 4분기 판매 실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출시된 E-클래스와 5시리지는 각 회사를 대표하는 대표 차종이자 자존심 싸움"이라며 "두 모델의 판매량에 따라 올해 전체 수입차 시장 1·2위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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