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주뉴질랜드 대사, 성추행 사건 ‘대응 부실’ 인정… “매뉴얼에 반영할 것”

[2020 국감] 주뉴질랜드 대사, 성추행 사건 ‘대응 부실’ 인정… “매뉴얼에 반영할 것”

기사승인 2020-10-14 15:36:20
▲ 1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재외공관 화상 국정감사에서 이상진 주뉴질랜드대사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이상진 주뉴질랜드 대사가 외교관 성추행 사건에 대한 공관의 대응 부실을 인정하고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1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재외공관 대상 국정감사에선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뉴질랜드 대사관의 대응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대사관) 서열 2위인 공사참사관의 비행을, 내부 인사처리로 하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겠느냐”며 “조사개시 이후 3일간 피해자와 가해자를 한 공간에 일하게 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도 이 의원과 의견을 같이 했다. 조 의원은 “가장 큰 문제가 공관의 차석, 서열 2위가 문제를 저질렀는데 공관 내에서 문제를 처리하려고 했다는 것”이라며 “이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지적한 사항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대사는 “인권위 (조사)과정에서도 비슷하게 지적된 사안이고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재외공관 성추행) 대응 매뉴얼을 만드는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돼야 할 것이고, 사인 중재 과정에서도 대사관 초기 대응에 미흡했던 부분을 반영해나가겠다”고 했다.

현재 사건 진행에 대해선 가해자와 피해자 간 사인중재 절차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인중재 재개에 대해서는 서로간 동의가 이뤄진 상황”이라며 “앞으로 절차적 부분에 대한 합의도 필요하고, 사인중재 쟁점 사안에 대해서도 서로 입장을 만들고, 교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 간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인중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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