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라임·옵티머스 의혹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수사 지시에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특검’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에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현재 검찰이 추진하는 수사 상황을 보면 대통령 말씀처럼 철저한 수사를 할 수 있을 것인지 대해 깊은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해서 수사지휘권을 법무장관 스스로 장악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검찰총장, 대검찰청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지 의문”이라며 “현 정부에서 검찰개혁이라는 것을 수없이 내세웠지만 검찰개혁이 검찰의 무력화를 뜻하는 건 아닐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이 실질적으로 이런 중대한 사태에 직면해 수사를 게을리하는 것이라면 우리 검찰의 존재에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라임, 옵티머스 사태를 보다 진지하게 수사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주길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사건과 관련한 ‘특검’ 도입을 거듭 요청했다. 그는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이제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저희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하는 특별수사단을 만들어서라도 수사해달라고 했지만 이미 몇달째 수사를 방기하는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계속 수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견 검사도 10명에서 5명으로 줄였고, 그중에는 이성윤 지검장의 고등학교 후배까지 끼어 있다”며 “문 대통령은 청와대가 이번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라고 말할게 아니라 검찰에 특별수사단을 만들어 엄중히 수사하라고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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