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인세현 기자=이른바 ‘검언 유착 오보’ 소송에 관해 양승동 KBS 사장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허은아 국민의 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오보는) 업무상 관실이다. 다음날 뉴스를 통해 사과했는데 이렇게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허 의원이 ‘검언 유착 오보’에 제3의 인물이 개입했다는 설을 언급하며 관련자가 누구인지를 묻자 양 사장은 “취재원 보호 때문에…”라고만 답했다.
KBS가 피소 직원들의 법률대리인으로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광범 변호사가 창립한 LKB파트너스를 선임한 것에 관해 양 사장은 “KBS 단체협약에 능종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변호사 선임 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어떤 의도로 취재하고 보도한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업무수행을 했는데 이런 지원 제도가 없다면 취재나 제작이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BS 간판 뉴스 프로그램 ‘KBS 뉴스9’은 지난 7월18일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간 녹취록을 입수다고 보도했다. 이 전 기자가 부산에서 한 검사장을 만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관련 의혹을 제기하기로 공모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이 전 기자 측은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며 공방이 이어졌다. KBS는 하루 만에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양 사장은 수신료 현실화 등을 요청했다.
양 사장은 “40년째 수신료가 동결됐다”면서 “수신료 현실화를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KBS 수익 가운데 수신료는 46% 전후에 머무른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이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며 KBS도 극심한 광고 협찬 경쟁에 내몰렸다. KBS가 공공성보다 상업성으로 기울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양사장은 “제2, 3의 나훈아쇼를 제작하겠다. 대하사극도 부활하고, 고품질 한류 콘텐츠도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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