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서울시 산하 TBS 교통방송에 라디오 매체에 집행한 광고비의 절반 가량을 집중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집중적으로 광고비를 집행한 이유가 뭔가”라며 광고비 집행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에 대한 적절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실이 권익위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3년간 라디오 광고료 집행액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권익위 전체 라디오 광고 3억2592만원 가운데 1억5262만원, 전체 집행액의 46.8%가 TBS에 집행됐다.
이중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따낸 권익위 광고는 5709만원 가량이다. TBS에 집행된 13건의 권익위 광고 중 7건을 해당 라디오가 따냈다.
윤 의원은 “한국방송진흥공사가 8월에 실시한 라디오 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유익성, 신뢰성, 중립성, 흥미성 등 5개 항목에서 뉴스공장이 최하위를 기록했다”며 “특히 중립성에서는 경쟁프로그램보다 30%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제재도 6번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TBS는 서울에만 방송된다. 서울 시민만을 대상으로 제도나 정책을 홍보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국의 국민을 상대로 홍보할 수 있는 그런 매체를 찾아서 광고해야 하지 않나”라고 개선을 촉구했다.
그러자 전 위원장은 “제한된 예산 범위 내에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청취율이나 광고단가를 고려해 지급했다고 보고받았다”며 “2020년, 올해는 TBS에 대한 광고를 집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고 집행) 가성비도 물론 따져야 하지만 공정성이나 중립성 여부도, 국가기관인 만큼 살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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