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 회장은 1932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경기고와 와세다대를 졸업한 그는 1997년 2월부터 2004년까지 7년간 제3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고 김 회장은 재임 중 1997년 초 노동법 재개정 과정에서 노정·노사 간 극심한 갈등의 최소화 노력과 함께 새로운 노동법이 산업 현장에 큰 부작용 없이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며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에 이바지했다.
그는 1997년 말 사상 초유의 IMF 구제금융 사태로 인한 심각한 경제 위기와 사회 혼란 상황 타개를 위해 1998년 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공동선언'에 합의, 경제 위기의 어두운 터널을 조기에 벗어날 수 있는 발판 마련에 크게 이바지했다.
또 당시 많은 기업이 부도 사태에 직면했는데 우리나라 최초로 '법정관리인 기본교육과정'을 개설해 특수분야의 법률 지식과 최신 경영지식 교육을 통한 우수한 관리인 후보를 양성해 법원에 추천함으로써 부실기업의 회생과 실업난 극복에 이바지했다.
고 김 회장은 경총 회장 퇴임 직전까지도 경제 위기로 줄어든 일자리 회복에 전력을 다했다. 일자리 회복을 위한 노사 간 대화를 지속해서 추진해, IMF 구제금융 이후 최초로 이뤄진 '일자리 만들기 사회협약(안)' 체결을 도출하기도 했다.
빈소는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 6시45분, 장지는 천주교용인공원묘지다. 유족으로는 동생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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