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공정경제 3법' 관련 당·경제계 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경제계뿐 만 아니라 관련 시민단체와 학계 의견도 폭넓게 청취할 예정"이라며 기존 공정경제 3법 강행 의지와 달리 유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비공개로 진행한 간담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정경제3법은 건전하고 투명한 경제 생태계를 조성해 기업활동을 지원하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관련 법안의 재개정 취지에 대해서는 참석자 모두 충분한 공감대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공정경제 3법이 자유로운 기업활동에 활력을 약화시켜서는 안된다는 경제계의 의견에 대해서도 공감을 했다"며 "간담회를 통해 공정경제 3법에 대해 기업의 생각과 우려를 공감할 수 있었고 경제계가 제안한 내용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 후 당 정책위원들과 함께 필요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오늘 자리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시민사회단체 및 관련 전문가 간담회도 지금 계획하고 있고 준비 중이다. 민주당과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 투자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간담회는 주로 의원들이 질문하고, 주요 쟁점과 사안에 대해서는 기업 측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며 "앞으로 이와 비슷한 모임을 통해서든 개별 기업이든 오늘 논의한 내용에 대해서 보완하거나 참고할 내용을 전달하면 입법 과정에서 참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측에서 보낸 의견들은 검토 후 공정경제 3법의 부작용이나 생각지 못한 문제점이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입법 과정에서 잘 검토하고 마무리 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늘 간담회서 기업 측에 공정경제 3법에 대한 대안이나 주문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입법프로세스가 가급적 이번 정기국회 안에 마무리할 것이기 때문에 기업 측에서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의견을 전달 해 달라"고 요청했다.
홍 의원은 마지막으로 "입법 과정에서 폭넓고 충분히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민주연구원에서는 그것을 결정하는 단위는 아니고 논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당 지도부에 충분히 입장을 정리해 전달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공정경제 3법 강행 의지에 경제계가 집단행동을 보이면서까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자 당 차원에서 법안 처리의 우선순위를 '공감대 형성'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공정경제 3법 처리의 공감대 형성 실패 시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홍 의원은 "경제계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나타냈다.
이날 간담회는 전달 서울 마포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열린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공정경제 태스크포스(TF) 단장과 공정경제3법 정책간담회의 후속 논의 차원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측에선 홍 의원을 비롯해, 양향자, 오기형, 홍성국, 박주민 의원 등 5명이 참석했다.
경제계 측에선 이철용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이용석 SK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 김남수 삼성경제연구소 금융산업·정책본부장, 이보성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소장,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 하상우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본부장 등 6명이 참석했다.
eunsik80@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