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김원웅 광복회장 부모의 ‘가짜 독립운동가’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김 회장 부모의 독립유공자 지정이 소설책에 근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권 의원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에게 김 회장 논란에 대해 질의했다. 그는 “(김 회장의 부모) 광복군 명단은 독립운동사를 근거로 작성됐다. 제6권 광복군명단에서 확인된다”며 “그런데 여기 보면 각주가 붙어 있다. 소설 광복군으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 부모의 광복군 활동을 기록한 독립운동사 해당 부분의 원래 출처가 ‘소설책’이었다는 주장이다. 권 의원은 “소설 광복군은 상하로 돼 있는데 하권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인공으로 광복군 비밀요원이라는 내용이다. 말 그대로 소설”이라며 “김원웅 회장의 부모는 소설 광복군이라는 역사 왜곡 논란 책에 의해 선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박 처장은 “이미 (유공자 지정이) 확증된 사안인데 문제가 되고 있어 바로 (유공자 지정을) 부정하고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김 회장 부모의 ‘가짜 독립운동가’ 의혹은 광복회 회원과 독립운동가 유족 등 100여명이 참여한 ‘광복회 개혁모임’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개혁모임은 청원에서 정부의 진상조사를 촉구하며 “김원웅의 부친 김근수, 모친 전월순 부부의 독립운동 관련 공적을 분석해보니 의열단, 조선의용대, 광복군 모두에 그 기록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논란에 김 회장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광복회 내 반대세력이 꾸민 ‘모함’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부모의 독립운동 유공자 근거를 들며 “보훈처로부터 전날(13일) 자료를 요구해서 받았는데 아버지에 대한 자료는 독립운동사, 광복군 명단 등 총 21매가 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어머니에 대해서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작성한 독립운동사, 1939년 충칭에서 조선의용대 본부가 찍은 군복 입은 사진 등이 있다”며 개혁모임의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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