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자당 의원 10명이 4·15 총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 “우리 검찰이 완전히 무너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기소된 현역 의원 24명 중 의석수가 (국민의힘의) 2배에 가까운 민주당이 겨우 7명이고 우리 당이 무려 11명”이라며 “검찰이 비리를 옹호하고 왜곡한 걸 수차례 봤지만 선거 관련 사건만 해도 너무 심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건영·박영선·송영길·오거돈·황희·이상직 의원 등은 불기소 이유를 납득할 수 없어 법원에 재정신청을 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나 민주당 총선 후보는 유죄 증거가 있음에도 기소하지 않느냐는 재정신청이 무려 11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중의 말로는 검찰의 진짜 권한은 범죄자 기소가 아니라 기소를 안 하는 데 있다지만, 기소권을 독점한 검찰이 이 사건도 요직에 친정권적 사람을 앉혀 이런 결정을 하는 것 같다”며 “우리 검찰이 완전히 무너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날을 세웠다.
전날 감사원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의 국감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제대로 된 정당인가”라고 혹평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월성 원전 1호기 폐쇄 문제를 놓고 최재형 감사원장을 집중 포격했다는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헌법기관을 정략적 이해관계에 따라 협박하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공격대상을 설정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의 행태가 아니라 조폭 행태에 지나지 않는다”며 “윤석열 검찰총장도 자기들 편을 안 들고 불리한 수사를 주도한다는 이유로 집단 린치를 가했는데, 감사원 등 헌법 기관이나 국가 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뿌리째 흔들어 온통 난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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