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주장” vs “권력형 게이트”… 與·野, 라임·옵티머스 대립 심화

“뻥튀기 주장” vs “권력형 게이트”… 與·野, 라임·옵티머스 대립 심화

기사승인 2020-10-16 13:44:43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옵티머스 자산운용 상품에 투자한 사실이 밝혀지자 ‘권력형 비리의 정황’이 드러났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행안부 장관은 본인의 주장대로 ‘단순 피해자’일 뿐인지 국감장에서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민주당 의원이 옵티머스에 1억원을 투자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해 있다’던 옵티머스 내부 문건이 사실일 가능성이 커졌다”며 진상규명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성역을 두지말고 적극 수사해야 한다면서도 특별수사단 설치는 못받겠다고 하고 있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여권 지도부가 하루가 멀다하고 미리 금융사기 사건으로 규정하고 가이드라인을 주는 이유가 무엇이냐. 이 사건이 권력형 게이트가 아니면 어떤 사건이 권력형 게이트냐”며 문재인 대통령의 특검 지시를 촉구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은 여권 인사의 옵티머스 펀드 투자에 대해 “그분들은 피해자”라며 공세 차단에 나섰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투자했는지는 2차로 치더라도, 그 사람들은 일단 피해자로 봐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또 옵티머스 측에서 로비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인사가 현재 국민의힘 소속인 점을 부각하며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오늘 박근혜 직속 청년위원장이란 사람이 로비스트로 조사받는다는데 그 사람은 지금 국민의힘의 충북지당에 뭐를 맡고 있다더라”며 “그 양반이 연루돼 있으니 국민의힘 게이트냐. 그러면 야당 권력 게이트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옵티머스의) 자문단이라는 양반들이 지금 BH(청와대), 여당 핵심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권력의 정점 부분에서 드러난 게 없는데, '권력형 게이트'라고 야당이 뻥튀기 주장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왜곡되게 한다”고 지적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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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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