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인세현 기자=화재 피해를 입은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이재민들이 임시로 묵는 스타즈호텔 객실에서 발견돼 논란을 빚은 조롱성 메모가 이재민의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최근 울산시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주민 중 한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SNS에 “스타즈호텔 객실 내에서 발견했다”면서 “이재민을 위한 플레이리스트”라고 적힌 메모지 사진을 게재했다.
호텔 로고가 인쇄된 객실 메모지에는 마치 이재민을 조롱하는 듯 제목이 불과 관련된 노래 7곡이 적혀 있었다.
이 글과 사진은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면서 알려졌고,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다만 메모가 남겨진 경위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어 호텔의 객실 관리 부실, 외부인 침입 등의 추측을 낳았다. 일부는 호텔 내부 직원 소행을 의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메모는 삼환아르누보 한 주민이 스스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접 쓴 메모를 마치 객실에서 발견한 것처럼 한 것이다.
호텔 측은 직접 진위 확인에 나서 메모를 처음 발견했다고 주장한 A씨를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앞서 객실을 이용한 고객이 메모를 써 놓고 간 것 같다고 주장했지만, 호텔 측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려 하자 자신이 한 일임을 시인했다. A씨가 이러 일을 벌인 이유는 확인 되지 않았다.
호텔 측은 A씨에 대해 별다른 조처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NS 계정에는 해당 게시물이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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