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조현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에 나섰지만, 투자대비 실적이 현저히 낮아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 사업’은 중기부가 소비 및 유통시장의 온라인화에 따라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시장 진출 및 판로 개척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유통센터가 본 사업의 주무기관을 맡아 사업 진행을 담당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에 따르면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 사업’을 위해 총 291억원 규모의 예산을 수립했다. ▲소상공인 전담셀러 등 역량강화 56억원 ▲콘텐츠 제작 지원 등 기반마련 104억원 ▲ V-커머스 등 채널별 입점지원 131억원 등이 각각 배정됐다.
이 중 ‘콘텐츠제작지원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51억원으로 소상공인방송정보원(소방원)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소방원은 사업자 선정, 콘텐츠제작자 선정 등 사업 전반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643개사 선정 후 28억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그러나 소방원이 제작한 콘텐츠 대부분이 조회수 100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원이 제작한 전체 콘텐츠 238건 중 ‘조회수 100 미만’인 영상은 109건에 달한다.
또 특정 업체가 제작한 콘텐츠 조회수는 현저히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3억원 이상의 예산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는 총 103건의 콘텐츠를 제작했지만 ‘조회수 100’을 넘기는 영상은 단 3건에 불과했다. 또 두달동안 영상이 게시됐음에도 한자리대 조회수를 기록한 콘텐츠가 18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실태에 윤 의원은 “중소기업유통센터는 본 사업의 전담기관임에도 불구하고 투자대비 실적이 부실한 사업에 대해 감사나 지적을 하고 있지 않다. 심각한 직무유기”라며 “본 사업이 50%정도 진행된 상황이므로 차후 사업 진행과정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히 대책마련을 수립해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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