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기자 출신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일침을 가했다.

조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무현 정부 당시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수사 두고 헌정 사상 처음으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발동됐던 사건을 회고했다. 

조 의원은 “김종빈 검찰총장은 천정배 법무부 장관과 며칠을 논의하다가 ‘일선 검사들이 수긍을 못할테니 공식적인 기록이 필요하다. 차라리 서면으로 지휘권을 발동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며 “대검찰청을 출입하던 내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헌정 사상 첫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강정구 교수 사건 같은 일에 발동돼야 하는지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며 “금요일 저녁, 대검찰청 8층 검찰총장 집무실 앞에서 황망한 얼굴로 분주하던 박영수 중수부장, 권재진 공안부장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로 자신의 일본 출장 전 일정을 날리고, 다른 출입기자들과 날을 샐 만큼 ‘중대사안’이었다고 밝히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가 일상화되고 있다. 그래도 그땐 명분은 있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모두 사기꾼의 입에 의존한 ‘검찰총장 수사권 박탈’이 내용”이라며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 믿음도 깨졌다”고 허탈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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