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라임·옵티머스 사건’ 특검 도입을 관철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나서는 2021년도 예산안 설명을 위한 시정연설에 국민의힘은 참석하는 방향으로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본회의에) 입장해서 피켓을 앞에 붙이고 항의 표시를 할 것이다. 시정연설 내내 착석해 있을 것”이라며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국민의 뜻과 야당의 요청사항을 전달했지만 (대통령은) 아무런 답이 없다. 그게 대통령이 얘기했던 (소통의) 방식이냐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원내투쟁과 장외투쟁을 병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예전에는 장외투쟁을 하면 원내투쟁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저희들은 원내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내투쟁을 민주당이 막무가내 숫자의 힘으로 밀어붙이고 공수처법과 관련해 억지와 위법을 자행한다면 국민들에 호소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도 정부·여당을 향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저런 식으로 막무가내를 부린다면 우리도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밖에 없고 국민과 함께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결의를 점점 다지고 있다”며 “이렇게 폭정을 일삼는 정권, 불통인 대통령을 처음 경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미사여구는 화려했고, 국민의 기대는 잔뜩 부풀었지만 이행된 것은 한 번도 없는 경험하지 못한 나라다. 모든 부분이 비정상이지만 174석의 민주당은 힘으로 수사기관을 장악하고 있다”며 “대나무를 아무리 빡빡하게 심어도 물이 지나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특검 도입을 반대하는 이유가 내년 4월 예정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권력형 부정과 비리가 나오면 레임덕으로 바로 가고,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의석수의 힘으로 (특검을) 거부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의도적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에서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추미애 검찰은 서울 남부지검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해체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수사팀에 사건을 맡겼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권력을 지키려 해도 결국 권력의 부정과 비리는 드러나기 마련이다”고 특검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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