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국내여행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호텔이나 리조트 대신 차에서 숙식하며 여행하는 ‘차박’(자동차와 숙박의 합성어)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차박을 위해서는 차량 점검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출발 전 와이퍼를 비롯해 에어컨/히터 필터, 배터리 등 필수 소모품의 교체 주기를 파악해 점검 및 교체하는 것이 좋다. 차박 후에도 장시간 악천후 또는 오프로드에 차량이 노출되었다면 가까운 카센터를 방문해서 점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차박 시 예기치 못한 악천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와이퍼 점검이 필수적이다. 특히, 악천후 속에서 강가, 산길 등 국도 또는 오프로드를 주행할 때 와이퍼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시야 확보가 어려워져 당황하거나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와이퍼는 6개월마다 점검 및 교체가 필요하며, 닦일 때 소음이 나거나 줄이 생기면 즉시 교체해야 한다. 앞 유리 와이퍼와 함께 뒤 유리 와이퍼도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겨울철 히터를 켜고 차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있는데 쾌적한 실내 공기 유지를 위해서는 필터를 확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에어컨·히터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차량 실내로 유입되는 외부의 꽃가루, 매연, 미세먼지 등의 유해물질을 제대로 거르지 못해 악취는 물론 곰팡이가 번식하여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균 6개월 또는 1만~1만 5000km 운행 후 필터를 점검 및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차에서 잠을 잘 때 히터를 장시간 켜고 있으면 실내가 건조해지고 산소 부족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창문을 열어 환기해 주어야 한다.
외딴 곳에서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낭패를 겪지 않으려면 배터리 사전 점검이 중요하다.
보쉬카서비스(BCS) 자동차 정비 전문가는 "배터리의 경우 2~3년 주기로 점검 및 교체가 필요하다"며 "특히, 최근에는 차량에 장착된 블랙박스, 실내 무드 조명, 시트 열선, 전자제품 충전 등 전기구동장치가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주게 되므로 차박 전 배터리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