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전·현직 야당 의원들이 ‘막걸리 만찬’을 가졌다.
김 위원장을 포함해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양석 사무총장·송언석 비서실장, 권영세·박진 의원과 오세훈·나경원·이혜훈·김성태·김용태 전 의원 등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정식집에서 모였다.
만찬은 2시간30분 가량 진행됐으며 식당 안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등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김 위원장은 만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자신의 위치에서 서울시장 후보가 가능하겠느냐는 생각을 한다면,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데 있어서 별로 큰 잡음이 있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 참석하신 분들 중 서울시장 후보로 몇 분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일단 이번주 안으로 서울과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경선룰이 확정되면 각자 자기가 뭘 해야 하는지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장 후보로 어떤 인물이 나와야 하냐는 질문에는 “서울 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경선 룰이 그런 방향으로 결정될거라 본다”며 당원 투표보다 일반 시민 투표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갈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혜훈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집값, 부동산 문제, 세금 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고 그 부분을 잘 대응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구체적으로 후보를 얘기한 건 없다”며 “한 참석자가 당 안에 좋은 후보들이 많다, 다른 참석자는 우리 당에 좋은 사람들 있단 얘기를 기자들에 꼭 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