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60대 이상 인구의 골다공증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골다공증 골절’에 대한 국가차원의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강선우 국회의원실(더불어민주당)과 쿠키뉴스는 3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건강한 노후를 위한 골다공증 골절 관리정책 방향 모색 좌담회’를 열고 골다공증 골절에 대한 인식 개선 및 관리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노령화가 진행돼 초고령사회(2025년)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고령사회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노령인구의 뼈 건강 및 골절 예방에 핵심적인 ‘골다공증’ 질환 관리는 정책적, 사회적 관심이 미비하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은 노인 인구의 건강수명과 삶의 질, 부양가족의 간병 부담 및 국가 건보재정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골대사학회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4명이(27%), 70세 이상 여성 10명 중 7명(68%)이 골다공증 환자이다. 남녀를 합치면 우리나라 70대 이상 노인 5명 가운데 1명 이상이, 70대 이상 노인의 절반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
골다공증을 방치할 경우 골절로 이어진다. 골다공증 골절은 예방과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국민들은 이를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간주하고 적극적인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신호창 서강대학교 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가 ‘골다공증 골절 인식개선 캠페인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고령화 한국사회에서의 헬스커뮤니케이션 중요성 및 정부 헬스 커뮤니케이션 캠페인 성공사례 등을 소개한다. 또 골다공증 골절 예방을 위한 대국민 인식개선 캠페인도 모색한다.
이어 진행되는 토론에서는 ▲최영현 한국복지대학교 특임교수가 좌장을 맡고 ▲최한석 대한골다공증학회 총무이사(동국의대 내분비내과 교수)가 우리나라 골다공증 질환 및 관리 실태에 대해 ▲하용찬 대한골대사학회 간행이사(중앙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골다공증 대국민 질환 인식 현황 및 문제점에 대해, ▲이재협 대한척추외과학회 총무이사(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우리나라 골다공증 골절 현황과 건강수명에의 영향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조경숙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관리과 과장이 정부 정책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좌담회를 개최한 강선우 국회의원은 이날 개회사에서 “올해는 지금의 한국사회를 일구어 낸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65세 이상 노인 인구로 진입한 원년이었다. 앞으로 노인 인구의 건강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 내야 할 보건의료 과제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이번 좌담회의 주제인 ‘골다공증’은 그 여러 과제 가운데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골다공증만큼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면서도 대중과 정부의 관심에서 소외되어 온 질환은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골다공증은 우리나라 60대 이상 노인 5명 중 1명 이상에게 발생할 정도로 흔한 병입니다. 그러나 현재 많은 환자분들이 진단조차 받지 않았거나, 진단 후에도 치료를 하지 않고 있다. 골다공증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더더욱 잘 알지 못하시기 때문”이라면서 “골다공증에 대한 무관심에 대한 비용은 우리 사회가 함께 치른다. 골다공증 골절은 한 번 발생하면 재골절의 연쇄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골다공증은 환자의 일상생활을 앗아갈 뿐 아니라 가족에게는 간병의 부담과 놀봄 노동의 고통을 지우며 우리 사회 전체에는 막대한 보건의료 비용과 사회적 손실을 발생시킨다고 지적한다”며 “이제 골다공증 환자 100만 시대이다. 골다공증과 같은 고령자의 주요한 건강 문제를 단순히 ‘노환’으로 바라봐서는 안 되고 정부와 국회,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국민의 인식을 바꿔 골다공증의 진단과 치료를 중요한 문제로 받아들이게 할 수 있을 지를 보건의료정책 과제로 삼고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방 쿠키뉴스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골다공증 골절은 예방과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뼈 건강 질환과 관련해 고혈압‧당뇨병과 같은 정부 주도의 정책 지원이나 대국민 인식개선 캠페인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국민들은 이를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간주하고 적극적인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며 “정부는 올해 보건복지부 2차관제를 신설하고, 질병관리청을 출범시키며 질환 예방·관리 정책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전문가 좌담회를 통해 국내 골다공증 및 골절 관리의 현황을 짚어보고, 골다공증 골절 인식 개선 및 관리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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