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반등한 철강 빅2…코로나 탈출 ‘신호탄’ 쐈다

3분기 반등한 철강 빅2…코로나 탈출 ‘신호탄’ 쐈다

포스코·현대제철 “4분기 수익성 제고 총력”

기사승인 2020-11-05 04:05:02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연연속설비 현장(사진=포스코 제공)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철강업계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3분기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진짜 실력’을 보여줬다. 지난 분기 철강재 수요 감소와 원자잿값 부담에 원가절감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노력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2612억원, 영업이익 6667억원, 순이익 51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철강부문의 생산과 판매량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감소됐다. 철광석 가격 상승에도 석탄가격 하락, 내부의 극한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광양제철소 3고로 개수 후 가동 재개와 전년 동기 수준의 주문량 회복으로 조강 및 제품 생산량도 늘었다. 전 분기 대비 각각 170만톤, 105만톤 증가했다.

판매량도 수요산업 회복세에 따른 수주 활동을 통해 전 분기 대비 113만톤 증가한 889만톤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용 강재를 중심으로 한 고수익 제품인 냉연과 도금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은 포스코건설의 건축부문 실적 호조 지속와 포스코에너지의 LNG 직도입 확대, 포스코케미칼의 양음극재 판매량 증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이로써 포스코는 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별도 기준 매출도 6조5779억원, 영업익 2619억원, 순이익 1808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산업생산 회복과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 확대로 4분기에는 판매량 및 수익성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시대가 빠르게 도래함에 따라 올해 초에 선제적으로 친환경차 판매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며 “이에 더해 전기차 및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 수소차 등 친환경산업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판매 활동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의 재무건전성은 현금흐름 중시 경영을 통해 지속 강화되고 있다. 제품 및 원료 등 재고자산 감축으로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전 분기 대비 0.7% 하락한 71.8%로 개선됐다.

▲현대제철 2열연 생산 현장 (사진=현대제철 제공)
같은 기간 실적을 발표한 현대제철도 흑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판매 믹스개선 효과가 컸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27일 공시를 통해 지난 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조4616억원, 영업이익 334억원, 당기순손실 4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분기 사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외형 축소와 계절적 비수기,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있었다”면서도 “다만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및 해외법인 가동률 회복, 강도 높은 원가절감 등을 통해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 건설 수요 위축으로 판매 단가는 하락하고, 철스크랩의 가격은 상승해 전기로 부문의 수익이 부진했지만, 국내외 자동차 수요 회복에 힘입은 고로 부문 생산 및 판매 증가로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게 현대제철 측 설명이다.

4분기는 자동차 강판 판매 물량 정상화와 유통가 인상으로 이익 실현이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봉형강 제품 또한 최적 생산·판매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사업구조조정 등 저수익 부분의 적자 축소 노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지난 4월 단조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출범시킨 ‘현대IFC'’가 조기 정상화로 2분기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또 전기로 열연인 당진제철소의 ‘박판열연’도 가동 중단 후 고부가 제품을 대체 생산해 수익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제품경쟁력 열위에 있던 컬러강판 설비 또한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사업 손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완성차를 겨냥한 고수익 신강종 개발과 대형 완성차 공략을 위한 강종 인증을 확대해 고부가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봉형강 부문에서는 1000억원을 투자한 인천공장 대형압연 합리화를 올해 말 완료함으로써 극후강 등 건설강재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 내진철근 신규 강종을 개발해 내진강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 공략 가속화, 전사 생산설비 성능 강화,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으로 수익 중심의 질적 성장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판재 부문의 고부가가치 시장 대응을 위해 체코 핫스탬핑 공장을 신설해 글로벌 판매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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