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 국내 제약사 희비교차 3Q 실적

‘1조 클럽’ 국내 제약사 희비교차 3Q 실적

GC녹십자·유한양행·종근당 승승장구… 한미약품·대웅제약 고전

기사승인 2020-11-06 03:00:02
그래픽=픽사베이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넘긴 ‘1조 클럽’ 국내 제약사들이 대조적인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GC녹십자·유한양행·종근당은 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의 타격을 선방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반면 한미약품·대웅제약은 저조했던 지난 분기 실적을 소폭 회복했다.

가장 높은 매출을 낸 기업은 GC녹십자다. 3분기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모두 상승했다. 매출액은 4195억8100만원으로, 3665억500만원을 기록했던 전년동기와 비교해 1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7억4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370억700만원이었던 전년동기 실적에서 37.1% 성장한 수준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500억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6년만이다. 순이익은  634억1400만원으로, 전년동기 실적 224억2500만원에 비해 182.8% 증가했다.

유한양행도 승승장구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세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4165억5800만원으로, 3800억4600만원을 기록했던 전년동기와 비교해 9.6% 증가했다. 전기실적 4085억8800만원과 비교해도 2% 늘었다. 영업이익은 246억7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실적 101억5300만원보다 143.1% 증가한 규모다. 순이익은 193억5900만원으로, 73억2000만원이었던 전년동기 실적보다 164.5% 늘었다.

종근당은 3분기만에 1조원에 가까운 누계매출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회사의 누계 매출은 9634억6800만원, 지난해 3분기 누계매출 7807억7000만원보다 23.4%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 역시 3575억200만원으로, 2804억7900만원을 기록했던 전년동기와 비교해 2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85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억5900만원이었던 전년동기 실적보다 139.5% 증가한 규모다. 순이익은  343억2900만원으로, 전년동기 실적 147억1600만원보다 133.3% 늘었다.

한미약품은 매출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2669억3300만원으로, 2657억700만원을 기록했던 전년동기와 비교해 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2억82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실적은 249억4100만원이었다. 순이익도 312억700만원 적자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실적은 88억9500만원, 전기 실적은 57억7900만원이었다. 다만, 이런 실적은 권리 반환이 변수로 작용한 결과다. 회사는 지난 9월 사노피의 에페글레나타이드 권리 반환에 따른 공동개발 분담금 정산분 496억원이 경상개발비로 일시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세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지만, 누계 순이익은 여전히 적자에 머물렀다.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2489억2100만원으로, 2424억5900만원을 벌어들인 전년동기와 비교해 2.7% 소폭 늘었다. 영업이익은 70억2500만원을 기록해, 28억100만원으로 집계된 전년동기 실적 대비 150.8% 뛰었다. 순이익은 11억7600만원으로, 전년동기 실적 3억2500만원에 비해 262.3% 증가했다. 그러나 누계 순이익은 125억8300만원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누계 순이익은 137억5900만원 적자로, 적자 폭은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누계 순이익은 170억7500만원이었다. 회사는 항궤양제 ‘알비스’ 재고자산 폐기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비 등 비경상적 비용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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