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가을되면 부활하는 사나이

오재원, 가을되면 부활하는 사나이

기사승인 2020-11-06 11:05:01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관록의 힘.

국가대표 출신 두산 베어스의 오재원은 최근 기량 하락을 겪었다.

지난해 정규시즌 타율 0.164에 그친데 이어 올해도 0.232로 다소 부진했다. 2018년에는 132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지난해는 98경기로 줄었고 올해는 85경기 밖에 나오지 못했다. 올해 기록한 174타석은 데뷔 시즌은 2007년 49타석을 제외하고 가장 적은 숫자였다.

하지만 유달리 포스트시즌만 되면 이상하리 만큼 다시 호성적을 거둔 오재원이다. 지난해 키움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에서 10타수 5안타 타율 0.500을 기록하며 팀의 8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도 오재원의 ‘가을 DNA’는 제대로 발동됐다. 현재 족저근막염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최주환을 대신해 선발 라인업에 올린 그는 다시 타격감을 크게 끌어올렸다.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대 0 승리를 이끈 오재원은 2차전에도 선발로 나섰다.

2차전에서도 그의 활약은 여전했다. 첫 타석이었던 2회초 2사 2루에서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낸 그는 4회초 1사 1, 3루에서도 바뀐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날려 추가점을 냈다. 두산은 오재원의 활약에 앞세워 9대 7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8타수 4안타 4타점 타율 0.500을 기록한 오재원은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67표 중 53표를 받아 준PO MVP에 선정돼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오재원은 특유의 파이팅으로 가을을 지배하고 있다. 타격 뿐 아니라 주루와 수비에서도 빛을 발휘하고 있다. 정규시즌 부진을 딛고 일어난 오재원이 kt wiz를 상대로도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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