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가는 전기차시장…"보조금 지급 지속해야"

커져가는 전기차시장…"보조금 지급 지속해야"

기사승인 2020-11-08 05:00:03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해마다 전기차 판매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전기차를 선점하기 위한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발걸음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한 총 527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35만대로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동력차는 전기차(BEV)와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전기차(FCEV) 등 친환경차를 모두 포함한다. 하이브리드차는 전년보다 20.6% 증가한 317만대가 판매되며 2015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전기차는 중국의 보조금 감축으로 판매 증가폭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6.1% 늘어난 210만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브랜드별로는 토요타가 17.9% 증가한 198만대의 전기동력차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

토요타는 대부분의 차급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며 전세계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의 60.6%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80.3% 증가한 46만대를 판매하며 2위를 차지했고, 혼다는 27.4% 증가한 39만대로 3위였다.

현대·기아차는 25.1% 증가한 35만대를 판매하며 작년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 중에서도 하이브리드차를 32.7% 증가한 22만대 판매하며 전세계 3위를 기록했다.

전기차만 놓고 보면 테슬라가 2년 연속 1위였고 BYD가 2위, BMW가 3위, 현대·기아가 4위였다.

테슬라는 모델3가 46% 증가한 36만4000대 판매됐다. 현대·기아차는 2017년까지 10위권 밖이었지만 2018년 6위로 올라선 뒤 작년에는 5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전기동력차 판매를 지역별로 보면 유럽에서는 51.1% 증가한 150만대가 팔리며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유럽 각국이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을 펼침과 동시에 유럽 자동차업계가 강화된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출시를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감축하며 판매 증가세가 둔화돼 7.6% 증가한 131만대로 2위를 차지했다.

3위인 일본은 0.5% 감소한 114만대로 4년만에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체들도 전기차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내년 전기차 생산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또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도 앞으로 3년간 전기차 개발 지출을 늘린다. 볼보트럭은 내년부터 대형트럭 전기차 모델 구성을 완비해 유럽시장에서 판매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업체들의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차는 최근 코나 전기차 화재로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았지만 내년 초 전용 플랫폼(E-GMP)을 장착한 전기차를 처음 내놓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친환경차 전용 브랜드는 '아이오닉(IONIQ)'으로 명명했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전기동력차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보조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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