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트럼프를 제치고 역전했다. 이대로 개표가 끝나면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다.
6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의 중심도시인 필라델피아에서 바이든 후보는 무려 80.8%의 표를 얻었다. 이 곳에서만 43만표 가까이 앞선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 개표율 95% 시점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5587표 앞섰다.
필라델피아, 바이든에게 81% 몰표
20명의 투표인단이 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이 이긴다면 270명이 넘는 선거인단을 확보, 당선을 확정하게 된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 지역인 이 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4년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이겨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번 선거에서 펜실베이니아가 다시 민주당 품으로 돌아올지 여부가 대세를 결정지을 변수로 꼽혀왔다.
바이든 후보는 공화당 강세 지역인 남부 조지아 주에서도 개표율 99% 시점에 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불과 1097표, 0.1% 차이다. 16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 두 곳에서 모두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 압승을 거둘 수 있다.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 주와 애리조나 주에서도 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승자가 결정되지 않은 6개 주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선거인단 15명)와 앨라스카(3명)에서만 앞서고 있다.
부정선거 주장한 트럼프, 승복할까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네바다 애리조나 어느 곳도 막판까지 승자를 확정하기 어려워 최종적인 선거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뉴욕타임스는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이 승리한다면 대선 결과는 결정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CNN은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확신하고 공화당 지도부에 결과를 수용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 선거라고 주장하면서 법정에서 따지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저녁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법적인 표만 계산한다면 나는 쉽게 이긴다. 불법적인 표까지 더한다면 승리를 도둑 맞을 수 있다"면서 투표와 개표 과정에서 부정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표 결과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되면 대법원에서 결론을 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그의 주장이 뚜렷한 증거 없는 일방적인 문제제기라고 일축했다.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