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이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처음으로 여성 부통령 후보가 당선됐고, 그녀는 흑인이자 아시안이다. 현직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소송을 불사하겠다며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진기록도 보여주고 있다.
46대 미 대통령 선거는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으로 결론 났다. 투표 나흘만에 당선자를 결정할 정도로 진통을 겪었다. 그만큼 많은 진기록을 남겼다.
바이든 당선자는 역대 최고령 대통령 당선자다. 1942년생인 그는 오는 20일 78세가 된다. 그는 1970년 델라웨어주의 카운티 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1973년 선거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돼 2009년까지 재직했다. 역대 두번째 가톨릭 신자 대통령이 된다.
그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멀라 부통령 당선자는 세번째 여성 부통령 후보이자 첫 당선자다. 아시아계 흑인으로 부친이 자메이카 출신이며 모친이 인도 첸나이 태생이다. 흑인이자 아시아 혈통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부통령도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선거과정도 역대급 기록을 남겼다. 투표에 참가한 이들은 1억 6000만명에 이르러 역대 최대다. 투표율은 66.8%다. 코로나19 사태로 우편투표가 급증해 6500만명을 넘겼다. 역시 역대 최대다. 바이든 당선자가 얻은 표도 7000만표를 넘어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대통령이 된다. 박빙의 승부를 벌인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로 가장 많은 표를 얻고도 낙선한 대통령 선거 출마자가 됐다. 그는 개표과정에서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 등 10곳에서 개표중단과 재검표를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부분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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