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바스’ 지승현, 고품격 연기로 존재감 과시

‘크레바스’ 지승현, 고품격 연기로 존재감 과시

기사승인 2020-11-15 14:43:18
▲KBS 드라마스페셜 2020 ‘크레바스’ 방송 갈무리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배우 지승현이 압도적인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크레바스’에 빠지게 만들었다. 

지난 14일 밤 방송된 UHD KBS 드라마스페셜 2020 ‘크레바스’에서 삶의 결핍을 채우려 잘못된 관계에 빠져든 남자 임상현으로 분한 지승현은 고품격 연기로 몰입도를 200% 끌어올리며 보는 이들을 빨아들였다.

첫 장면부터 휘몰아치는 감정 연기로 화면을 장악했다. 음주운전으로 아내가 사망하고 슬픔에 빠져 장례식장 옥상 난간 위에 올라선 상현과 이를 목격한 수민(윤세아). 지승현은 한순간에 아내를 잃고 세상이 무너진 상현의 심정을 공허한 눈동자와 혼이 나간 듯한 표정으로 절절하게 담아냈다.  

이후 홀로 어린 딸 다은을 키우게 된 상현은 가슴 찡한 부성애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술에 취해 “다은아 아빠가 엄마 몫까지 다 해줄게 미안해”라며 끝끝내 눌러왔던 깊은 슬픔을 쏟아내며 오열하는 장면이 안타까움과 먹먹함을 자아냈다. 

지승현의 밀도 높은 눈물 연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퇴근이 늦어진 상현이 수민에게 다은을 봐줄 것을 부탁했고, 집으로 돌아온 상현은 수민에게 술을 제안했다. 이후 상현은 아내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하며 감정을 폭발하며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고통스럽게 오열하는 상현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눈물짓게 만들었다.

이를 계기로 상현과 수민의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관계가 시작됐다. 안되는 걸 알면서도 수민을 향하는 마음에 혼란스러우면서도 가슴 아픈 심경을 고스란히 담아낸 지승현의 눈빛은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임상현의 감정을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은 지승현과 윤세아의 연기 시너지도 빛났다. 

이처럼 지승현은 아내를 잃은 극도의 슬픔과 애틋한 부성애, 수민과 잘못된 감정으로 혼란스러움에 빠진 상현의 복잡한 감정을 응축해 보여주며 연기 저력을 입증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지승현 매력이 크레바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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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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