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하며 본격 대권행보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16일 국회의사당 앞 자신의 사무실 ‘희망 22’에서 열린 ‘결국은 경제다?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 토론회에서 “이번 대선에서 경제가 제일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먹고 사는 문제를 훨씬 더 잘 해결할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미국 대선을 언급한 후 “국민을 이념·계층·인종으로 편가르기를 하고 4년 내내 시끄럽게 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못 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퇴출 명령(을 받았다)”며 “우리 국민들도 오는 2022년 3월9일 문재인 정권에 퇴출 명령을 내려주고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기대를 갖게 될 것으로 믿고 그렇게 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경제’를 차기 대선의 핵심 단어로 꼽으며 “저성장, 저출산 양극화를 해결하는 방아쇠가 경제에 있다. 모든 국민에게 공정한 세상,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 주는 것을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앞으로 청년실업 등 계속 경제문제로 토론회를 하고 국민에게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사무실 이름과 관련한 일화도 소개하며 대권 출마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 유 전 의원은 “사무실 이름은 제가 지었는데 제가 따로 설명 안해도 여러분 (어떤 뜻인지) 다 알 것”이라며 “2022년에는 우리가 무슨 수를 해서라도 반드시 정권교체를 꼭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당 의원과 원내·외 인사 상당수가 방문해 유 전 의원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 위원장은 유 전 의원이 제시한 ‘경제’에 대해 공감하며 “경제문제는 국민 삶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고, 선거철마다 심각하게 논의될 문제다. 코로나19와 4차 산업 혁명이라는 전환기를 맞아 우리가 어떻게 슬기롭게 이끌어갈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를 보면 재수한 사람이 당선될 확률이 높다”며 “우리 당에서 재수한 사람은 한 명밖에 없는 것 같은데 꼭 성공해서 (대선에) 합격하기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나아가 ‘경제통’ 유 전 의원을 치켜세우며 “경제는 원래 경세제민이라는 말에서 나왔다는 데 경세제민이 곧 정치 아닌가. 최고 전문가인 유승민 대표가 이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해주면 많은 국민으로부터 박수받고 내년 우리 당 서울시장 선거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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