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1대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유 전 의원은 18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저는 그동안 대선 출마 의지를 여러차례 밝혀왔던 사람”이라며 “이런 노력을 공개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사무실에 ‘희망 22’라는 이름을 붙인 것을 두고도 “더 설명할 필요 없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은 대선이 열리는 해로 유 전 의원의 출마 의지가 강력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정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전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때문에 갑자기 생긴 선거”라며 “그래서 이제까지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가장 당면한 문제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당선됐을 때 우리 후보를 지지했던, 그런데 탄핵 이후 떠나간 그 국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되찾아오느냐”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두 전직 대통령 문제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민들 마음을 얻기 위해서라면 한번이 아니라 열번 스무번이라도 (사과)할 수 있다”고 지지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발심(發心·마음을 일으킴)의 단계 아닌가. 정치를 하느냐 마느냐로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신 것 아닌가”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만두고 정치를 한다면, 우리가 그 분을 막을 이유가 전혀 없다”며 “차기 대선에서 안철수 대표, 홍준표 전 대표, 지금 바깥쪽에 계신 분들 다 와서, 치열하고 공정하게 다퉈 ‘중도+보수’ 단일후보를 뽑고 우리 당이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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